기름 한 방울 없이 깔끔한 감칠맛 내는 양념장 공개

아삭한 식감 살리는 결정적 시간은 따로 있었다

사진 : 쪽파 / unsplash.com
쪽파는 흔히 다른 음식의 맛을 돋우는 부재료로 쓰인다. 하지만 조리법 하나만 바꾸면 그 자체로 훌륭한 주연이 될 수 있다. 쪽파 특유의 알싸함은 줄이고 숨겨진 단맛을 끌어올리는 비법이 있다.

핵심은 ‘데치기’와 ‘양념’ 두 가지다. 특히 불 위에서 머무는 짧은 순간이 식감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결정적 30초, 아삭함이 여기서 갈린다

사진 : 데치기 / 생성형 이미지
쪽파의 매운맛을 잡고 단맛을 끌어올리는 첫 단계는 바로 데치기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으면 쪽파의 선명한 녹색이 한층 살아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단단한 흰 줄기 부분을 먼저 넣어 10초, 연한 잎 부분까지 모두 넣어 15~20초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총 30초 내외로 짧게 데쳐낸 뒤 즉시 찬물에 헹궈야 무르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완성된다.

기름 한 방울 없이 감칠맛 내는 양념의 비밀

잘 데친 쪽파는 물기를 가볍게 짠 뒤, 고춧가루 1스푼을 넣어 먼저 버무린다. 이렇게 하면 남은 수분을 잡아주어 양념이 겉돌지 않고 색도 곱게 입는다.
이후 간장 2스푼, 매실액 1스푼 반, 식초 1스푼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매실액은 인공적이지 않은 단맛과 함께 알싸한 맛을 부드럽게 감싸고, 식초는 산뜻함을 더해 맛의 균형을 맞춘다. 참기름이나 들기름 없이도 충분한 감칠맛을 내는 비결이다.
사진 : 쪽파무침 / 생성형 이미지
마지막으로 통깨를 손으로 살짝 으깨어 뿌리면 고소한 향이 더해져 맛이 완성된다. 이렇게 만든 쪽파무침은 김치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입맛을 돋운다.
따끈한 밥 위에 올려 먹거나 기름진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훌륭한 반찬이 된다. 늘 먹던 쪽파 김치가 지겨워졌다면, 30초의 마법을 경험해볼 차례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