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차 한식당 사장님도 무릎 탁 친 ‘국민 반찬’의 비밀. 기름기 제거와 양념 순서에 핵심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는 비법이 공개됐다.

사진 : 어북볶음 / 생성형 이미지
어묵볶음은 대표적인 ‘국민 반찬’이지만, 정작 만들고 나면 금방 딱딱해져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어묵은 뻣뻣해져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간단한 과정 하나만 추가하면 식당에서 맛보던 그 부드러움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촉촉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기름기 제거’와 ‘양념 순서’에 있었다. 심지어 30년 경력의 한식당 사장도 이 방법을 보고는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이제부터 딱딱한 어묵볶음의 실패 고리를 끊어낼 비법을 단계별로 살펴본다.

기름기 제거가 부드러움의 첫걸음

사진 : 어묵 / 생성형 이미지
모든 문제의 시작은 어묵 자체의 기름기다. 이 기름이 식으면서 어묵을 딱딱하게 만든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먹기 좋게 썬 어묵을 끓는 물에 40~50초가량 살짝 데쳐주는 것이다. 이 과정은 불순물 제거는 물론, 굳는 현상의 주범인 기름기를 효과적으로 빼준다.

데친 어묵은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 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먼저 올린다. 여기에 맛술 1스푼을 두르고 볶아주면 어묵 특유의 잡내를 잡고 촉촉한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맛술이 거의 증발하면 그때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볶기 시작한다.

양념 순서 하나가 식감을 바꾼다

밑간의 순서가 식감을 좌우한다. 대부분 간장을 먼저 넣지만, 이는 어묵을 질기게 만들 수 있다. 간장보다 입자가 큰 설탕을 커피 스푼으로 반 스푼 정도 먼저 넣고 볶아야 한다.
설탕이 어묵에 먼저 스며들어 은은한 단맛을 내고 식감을 부드럽게 코팅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 어묵볶음 / 생성형 이미지
설탕이 녹으면 다진 마늘을 넣어 풍미를 더하고, 이후 간장 2.5스푼을 넣어 빠르게 볶아낸다. 여기서 채 썬 양파나 피망 같은 채소를 넣으면 아삭한 식감까지 더할 수 있다.
채소의 숨이 너무 죽지 않도록 어묵이 거의 다 볶아졌을 때 넣는 것이 좋다.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면 불을 끄고 참기름 0.5스푼과 통깨로 마무리하면 된다. 이 순서만 지키면 냉장고에 넣었다 꺼내도 처음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