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 망친다”며 구석에 뒀던 샴푸, 알고 보니 만능 세제였다.
욕실 청소부터 안경 김서림 방지까지, 몰라봐서 미안한 활용법들.
하지만 이 샴푸를 버리기 전에 잠시 멈춰야 한다. 샴푸의 주성분인 ‘계면활성제’가 의외의 장소에서 강력한 세정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의 피지와 기름기를 녹여내던 원리가 생활 속 찌든 기름때와 물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변기 청소부터 안경 김서림 방지까지, 그 쓰임새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머리카락 피지 녹이던 성분이 기름때에 직효인 이유
샴푸의 핵심은 계면활성제다. 이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물질들의 경계면을 활성화해 섞이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쪽은 물과 친하고 다른 쪽은 기름과 친한 독특한 구조 덕분이다.머리를 감을 때 피지 덩어리를 감싸 물에 씻겨나가게 하는 것처럼, 주방 싱크대나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도 같은 원리로 분해해 제거한다. 전용 세제만큼은 아니더라도 웬만한 오염은 샴푸 거품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된다.
변기부터 안경까지, 7가지 놀라운 변신
다만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마무리는 중요하다. 샴푸의 미끄러운 성분이 바닥이나 물건 표면에 남지 않도록 물로 충분히 헹궈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처치 곤란이던 샴푸 한 통이 집안을 빛내는 만능 아이템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