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하고 뻔한 샐러드드레싱은 이제 그만, 집에서도 레스토랑 맛 내는 비법

특히 아스파라거스,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면 풍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집에서 샐러드를 만들 때 가장 큰 고민은 드레싱이다. 매번 똑같은 시판 소스를 쓰자니 금방 질리고, 당분과 나트륨 함량이 부담스러울 때도 많다.
이럴 때 27년차 호텔 주방장이 제안하는 간단한 비법이 있다. 핵심은 올리브 오일에 흔한 과일즙 두 스푼을 더하는 것이다.
사진 : 올리브,오렌지 / unsplash.com
이것만으로도 밋밋했던 채소 요리의 맛이 한층 고급스러워진다. 평범한 샐러드나 구운 채소가 산뜻한 레스토랑 메뉴처럼 변하는 배경에는 몇 가지 간단한 원리가 숨어있다.

오렌지즙이 밋밋한 맛을 바꾸는 이유

사진 : 올리브 오일 / 생성형 이미지
올리브 오일만 사용하면 특유의 고소함이 남지만 다소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오렌지즙이 더해지면 산뜻한 단맛과 산미가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채소의 풋내를 줄이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도 한다.
사진 : 오렌지즙 / unsplash.com
기본 비율은 올리브 오일 세 숟가락에 생오렌지즙 두 숟가락이 적당하다. 여기에 라임즙 한 숟가락을 추가하면 상큼함이 더욱 선명해진다. 라임이 없다면 레몬즙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신맛이 강하므로 처음에는 양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가장 중요한 점은 가공된 주스 대신 직접 짠 생과즙을 쓰는 것이다. 시판 주스는 당도가 높아 드레싱의 맛이 무거워지기 쉽다. 생과즙은 은은한 단맛과 가벼운 향으로 채소나 해산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다.

재료가 따로 놀지 않게 섞는 작은 차이

사진 : 디종 머스터드 / 생성형 이미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듯, 올리브 오일과 과즙도 그대로 두면 쉽게 분리된다. 이때 디종 머스터드가 유화제 역할을 해 두 재료를 부드럽게 연결한다. 양은 반 작은술 정도면 충분하며, 너무 많이 넣으면 머스터드 향이 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드레싱을 만들 때는 볼에 오렌지즙, 라임즙, 다진 양파, 디종 머스터드, 소금, 후추를 먼저 섞는다. 그 다음 올리브 오일을 조금씩 흘려 넣으며 빠르게 저어주는 것이 비법이다. 이렇게 하면 드레싱에 점성이 생겨 재료에 고르게 묻어난다.
사진 : 아스파라거스 / unsplash.com
이 드레싱은 특히 아스파라거스와 궁합이 좋다. 밑동을 손질한 아스파라거스를 소금물에 살짝 데치거나 팬에 노릇하게 구운 뒤, 드레싱만 뿌려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닭가슴살, 새우, 연어 같은 담백한 재료에도 잘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사진 : 아스파라거스 / unsplash.com
생과즙과 양파가 들어간 만큼 보관 기간은 짧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되, 사흘에서 나흘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먹기 전에는 분리된 층이 잘 섞이도록 가볍게 흔들어 사용해야 한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