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으로 끙끙대다 ‘악!’… 힘 하나 안 들이고 여는 지렛대 원리

고리가 뚝 떨어져도 당황 금물, 뾰족한 칼보다 안전한 방법 있다

사진 : 통조림 / 생성형 이미지
참치캔이나 햄 통조림을 열 때 날카로운 뚜껑에 손을 베일 뻔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특히 요리 중 급하게 뚜껑을 잡아당기다 미끄러지면 아찔한 순간이 연출된다. 하지만 이 흔한 위험은 주방 서랍에 있는 숟가락 하나로 간단히 해결된다.

단순히 힘으로 해결하려는 습관이 문제의 시작이다. 손가락 힘에만 의존해 고리를 당기면 손톱이 상하거나 통조림 국물이 튀기 쉽다. 이제부터는 힘이 아닌,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야 한다.

숟가락 하나로 힘 안 들이고 여는 원리

통조림을 열 때 손톱으로 고리를 들어 올리는 대신 숟가락 끝을 이용하는 것이 첫 단계다. 고리 아래 틈으로 숟가락 머리 부분을 살짝 밀어 넣으면 손톱 손상 없이 고리를 세울 수 있다. 짧고 간단한 과정이다.

고리가 충분히 올라왔다면 숟가락을 뒤집어 손잡이 쪽이 아닌 머리 부분을 고리 구멍에 끼운다. 그 상태로 숟가락을 지렛대처럼 들어 올리면 최소한의 힘으로 뚜껑이 열리기 시작한다. 손가락으로 직접 당길 때보다 힘이 고르게 분산돼 훨씬 안정적이다.

이때 뚜껑을 한 번에 확 젖히는 것은 금물이다. 내용물이 튀는 것을 막고, 날카로운 절단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천천히 힘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캔 몸통을 다른 손으로 단단히 잡고 마저 열어야 안전하다.
사진 : 통조림 / 생성형 이미지

고리가 끊어져도 당황할 필요 없는 배경

간혹 통조림 고리가 허무하게 ‘뚝’ 하고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때 많은 이들이 당황하며 칼이나 가위처럼 뾰족한 도구를 찾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캔 뚜껑은 생각보다 단단해 도구가 미끄러지면 깊은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

고리가 떨어졌을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전용 캔 따개를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캔 따개가 없다면 숟가락을 뚜껑과 몸통 사이의 틈에 대고 조금씩 눌러가며 여는 방법도 있지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젖은 손으로 캔을 꽉 잡고 힘을 준다면,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 열었다고 방심하면 더 위험하다

사진 : 통조림 뚜껑 /생성형 이미지
통조림을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해서 위험이 끝난 것은 아니다. 반쯤 열려 붙어있는 뚜껑이나 분리된 뚜껑의 가장자리는 여전히 날카로운 흉기나 다름없다. 내용물을 꺼낼 때는 반드시 젓가락이나 다른 도구를 사용하고, 손으로 뚜껑을 누르거나 만지지 않아야 한다.

사용한 뚜껑은 즉시 신문지나 종이에 감싸 안전하게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무심코 싱크대나 조리대에 올려둔 뚜껑은 설거지를 하거나 다른 작업을 할 때 상처를 입히는 원인이 된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사진 : 잼병 / 생성형 이미지
이러한 원리는 꽉 잠긴 잼병 뚜껑을 열 때도 적용된다. 뚜껑 부분만 뜨거운 물에 약 10초간 담갔다 빼면 금속이 미세하게 팽창해 한결 쉽게 열린다. 결국 통조림이든 유리병이든, 무리한 힘보다는 작은 도구와 원리를 활용하는 것이 부상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