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지금 사야 더 싸다, 사전예약 언제까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추석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물 준비를 서두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트와 온라인몰에는 한우부터 과일, 건강식품, 통조림까지 선물세트가 쏟아진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면 ‘품절되기 전에 사야 하나’ 싶지만, 바로 결제하기 전 한 번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똑같아 보이는 선물도 언제 사고, 어떤 카드로 결제하고, 몇 개를 사느냐에 따라 실제 부담하는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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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6일까지 사전예약…최대 50% 할인

올해 추석은 9월 25일이다. 지난해보다 명절이 빨라지면서 대형마트들도 일찌감치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42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행사카드로 결제하거나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면 대상 상품에 따라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9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사전예약으로 선보인다. 과일은 4만~6만원대, 축산은 10만원 미만, 수산은 5만원 미만 상품을 확대하는 등 고물가를 의식한 실속형 선물을 늘렸다.

이제 명절 선물을 미리 사는 것도 낯선 풍경이 아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가운데 사전예약 비중은 롯데마트 70%, 이마트 72.6%에 달했다. 명절 직전 매장을 찾아 선물을 고르기보다 미리 할인과 혜택을 챙기는 소비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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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이 ‘5만원짜리’인데 실제 가격은 다르다

문제는 가격표에 적힌 숫자만 보고 어느 곳이 더 싼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추석 선물세트에는 행사카드 할인부터 포인트 회원가, 구매금액별 상품권, 즉시 할인, 여러 개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N+1’ 행사까지 각종 혜택이 붙는다. 얼핏 보면 비슷한 가격의 상품도 계산대 앞에서는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가령 5만원짜리 선물세트에 ‘30% 할인’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도 내가 가진 카드가 행사 대상이 아니라면 소용이 없다. 반대로 표시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상품권을 돌려받거나 ‘10+1’처럼 한 세트를 더 받을 수 있다면 개당 가격은 오히려 내려간다.

부모님께 한두 세트를 보낼 사람과 회사에서 거래처용으로 20~30세트를 주문할 사람의 ‘최저가’가 달라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할인율 숫자만 볼 게 아니라 내가 살 수량까지 넣어 최종 가격을 계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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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사야지” 했다간 혜택 줄어들 수도

그렇다고 추석에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정답도 아니다. 사전예약 기간 안에서도 구매 시점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마트다. 올해 사전예약을 세 차례로 나눠 구매금액에 따른 혜택 규모를 다르게 책정했다. 1차였던 8월 6일~9월 4일에는 행사카드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 또는 즉시 할인 혜택을 최대 1200만원까지 제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기간인 9월 5~11일에는 최대 800만원, 12~16일 3차에는 최대 500만원으로 최대 혜택 규모가 줄어든다. 대량으로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라면 며칠 차이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결국 ‘벌써 사지 마세요’라는 말은 무조건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다. 할인 문구를 본 순간 결제부터 하지 말고, 내가 가진 카드와 구매 수량, 구매 시기에 따른 혜택을 먼저 비교해보라는 의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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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50%’보다 중요한 건 결국 한 세트 가격

복잡해 보이지만 비교 방법은 간단하다. 최종 결제금액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나 즉시 할인 금액을 빼고, 최종적으로 받게 되는 선물세트 수로 나누면 된다. ‘1+1’이나 ‘10+1’ 상품이라면 덤으로 받는 상품까지 수량에 포함해야 한다.

상품 구성도 놓치기 쉽다. 포장과 이름이 비슷하더라도 과일의 개수와 중량, 한우 등급과 부위, 가공식품 구성 등이 다를 수 있다. 몇천 원 싸다는 이유만으로 골랐다가 정작 내용물이 다른 상품일 수도 있다.

추석 선물을 고를 때 가장 크게 적힌 ‘최대 50% 할인’만 쫓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숫자는 할인율이 아니라 모든 혜택을 적용한 뒤 내가 실제로 내는 ‘한 세트 가격’이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했다면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 다른 판매처와 카드 혜택을 한 번만 더 비교해보자. 몇 분의 비교가 같은 선물을 더 싸게 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