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려 시작한 잡곡밥, 거친 식감 때문에 포기했다면 주목할 만하다.

집에 있는 재료 한 스푼으로 밥맛을 바꾸는 의외의 비법이 있다.

잡곡밥에 소주 한 스푼 넣어 부드럽게 만드는 모습.
잡곡밥에 소주 한 스푼 넣어 부드럽게 만드는 모습.


건강을 위해 백미밥 대신 잡곡밥을 선택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현미, 보리 등이 섞인 밥은 특유의 거친 식감 탓에 꾸준히 먹기 어렵다는 평도 많다.

매일 먹는 밥인데, 식감이 퍽퍽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면 곤란하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비슷한 고민 끝에 다시 백미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비법만 알면 잡곡밥도 백미밥 못지않게 부드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심지어 집에 있는 소주나 식물성 오일 한 스푼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물을 더 넣거나 오래 불리는 것과는 다른, 잡곡밥의 식감을 극적으로 바꾸는 방법들이 주목받고 있다.

기본은 ‘비율’과 ‘불리는 시간’에 있다

잡곡밥을 처음 시작한다면 100% 잡곡보다는 백미와 섞는 것이 현명하다. 잡곡과 백미의 비율을 3:7 정도로 시작해 점차 잡곡의 양을 늘려가는 방식이 입문자에게 추천된다.

찹쌀이나 찰보리처럼 찰기가 있는 곡물을 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밥 전체의 찰기를 높여 퍽퍽한 느낌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충분한 불림 시간 확보는 필수다. 겉이 단단한 현미나 보리는 최소 2~3시간 이상 물에 불려야 속까지 부드럽게 익는다. 이때 물의 양은 평소보다 1.2배가량 더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잡곡밥에 찹쌀 섞어 윤기 있고 부드럽게 지은 모습.
잡곡밥에 찹쌀 섞어 윤기 있고 부드럽게 지은 모습.

소주 한 스푼이 만드는 예상 밖의 변화

의외의 재료가 잡곡밥의 식감을 개선하기도 한다. 바로 소주다.

밥을 지을 때 소주를 밥숟가락 기준 1스푼 정도 넣으면 잡곡의 단단한 섬유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알코올이 끓는 과정에서 잡곡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효과도 있다.

알코올 성분은 밥이 끓는 높은 온도에서 모두 증발하므로 아이들이 먹는 밥에 넣어도 무방하다. 취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소주 한 스푼으로 잡곡밥의 식감과 향을 부드럽게 개선한다.
소주 한 스푼으로 잡곡밥의 식감과 향을 부드럽게 개선한다.

밥에 기름을? 윤기와 식감을 동시에 잡는다

밥솥을 열었을 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을 원한다면 식물성 오일을 활용할 수 있다. 2인분 기준 올리브오일이나 아보카도오일 등 식물성 오일을 반 스푼 정도 넣고 밥을 지으면 된다.

오일이 밥알 하나하나를 코팅해 수분 증발을 막고, 밥알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줄여준다. 덕분에 밥에 윤기가 돌고 식감은 한층 매끄러워진다.

참기름이나 들기름도 가능하지만, 특유의 향이 강할 수 있어 향이 적은 오일부터 시도해보는 편이 좋다. 너무 많이 넣으면 밥이 기름지게 느껴질 수 있으니 양 조절은 필수다.

식물성 오일 한 스푼으로 윤기 나는 잡곡밥 완성 모습.
식물성 오일 한 스푼으로 윤기 나는 잡곡밥 완성 모습.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