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자전거 겨냥한 오픈형 설계와 착용 방식
트윈부스트 스피커·누음 저감·갤럭시 AI 기능
달리면서 음악을 듣다 경적이나 자전거 벨 소리를 놓치면 이어폰 착용이 부담스러워진다. 귀를 막지 않는 제품은 주변 소리를 듣기 쉽지만, 저음이 약하거나 음악이 밖으로 새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갤럭시 버즈 온은 이 두 조건을 함께 고려한 클립형 무선 이어폰이다. 삼성 갤럭시 버즈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형태로, 운동 중 착용 안정성과 주변 소리 인지를 앞세웠다.
형상기억합금으로 잡은 클립형 착용
커널형과 달리 귀를 막지 않는 구조지만, 귀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으로 움직임에 대응한다. 제품에는 형상기억합금 소재가 적용돼 착용자의 귀 모양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되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사전 조사에서 클립형 이어폰 이용자가 편안한 착용감과 안정적인 고정력을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러닝이나 자전거처럼 몸을 계속 움직이는 상황을 겨냥한 대목이다. 귀 안쪽을 막는 이어폰을 오래 착용할 때 압박감이나 먹먹함을 느끼는 이용자도 선택지로 검토할 수 있다.
오픈형 사운드와 누음 저감 기술
귀를 열어두는 구조에서 약해지기 쉬운 저음은 두 개의 스피커를 활용하는 트윈부스트 스피커로 보완했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 최초로 누음 저감 기술도 적용해 음악이 외부로 새는 현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누음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음량과 착용 상태, 귀 모양, 주변 소음에 따라 바깥으로 소리가 들릴 수 있으며, 도서관이나 독서실처럼 조용한 장소에서는 음량 조절이 필요하다.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야외 운동에서 장점이지만, 소음 차단이 필요한 환경에서는 커널형 제품과 용도가 다르다.
야외 통화와 갤럭시 연동 기능
통화에는 주변 소음과 사용자 목소리를 구분하는 인텔리전트 클리어 콜 기능이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바람이나 거리 소음이 있는 야외에서도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A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태블릿과 연결하면 음성으로 AI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머리 움직임으로 일부 기능을 제어하는 헤드 제스처, 음성을 기록하는 퀵 보이스 메모도 제공한다. 운동 중 손을 쓰기 어렵거나 사무실에서 주변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기 곤란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국내 출시는 10월 27일이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블랙 단일 색상으로 삼성닷컴과 주요 온라인몰,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판매한다. 갤럭시 버즈4 시리즈 액세서리와 충전 케이스가 호환되는 점도 기존 제품 이용자가 확인할 부분이다.
삼성닷컴은 10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갤럭시 버즈 액세서리 30% 할인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쿠폰은 대상 액세서리에 한해 12월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주변 소리 인지가 필요한 운동용 이어폰을 찾는 소비자라면 오픈형 구조와 누음 특성, 기존 액세서리 활용 여부를 함께 따져볼 만하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