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입국신고서가 공짜라고?”
검색할 때 조심해야 할 사이트

해외여행을 앞두고 입국신고서를 작성하다 보면 낯선 영어 화면 앞에서 긴장하게 된다. 여권번호와 항공편, 숙소 주소를 입력하고 마지막 단계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결제 화면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입국에 필요한 서류라는 생각에 별다른 의심 없이 카드 정보를 입력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싱가포르 여행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공식 입국신고서 제출 비용은 0원이라는 점이다.
사진=SG Arrival Card 공식 페이지
■ 싱가포르 입국신고서, 원래 무료다

싱가포르에 입국하는 여행객은 일반적으로 SG Arrival Card라는 전자 입국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서류에는 여권 정보와 여행 일정, 싱가포르 체류 장소, 건강 관련 신고 내용 등이 포함된다.

과거 종이로 작성하던 입국신고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이다.

싱가포르 이민국(ICA)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SG Arrival Card 제출이 무료라고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다.

별도의 발급 수수료나 처리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입국신고서 제출 자체가 비자 발급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비자가 필요한 국적의 여행객이라면 해당 절차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사진=싱가포르 창이공항 입국장
■ 검색해서 들어갔는데 왜 결제 화면이 나올까

문제는 인터넷 검색 결과에서 공식 홈페이지와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사이트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업체는 입국신고서 작성과 제출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받는다.

싱가포르 이민국은 이러한 유료 대행 서비스가 정부와 관련이 없으며 공식적으로 승인하거나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가짜 사이트다.

실제 정부 사이트처럼 꾸며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결제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어 주소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입국신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카드번호나 결제 정보를 요구한다면 공식 서비스에 접속했는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료로 할 수 있는 절차에 불필요한 돈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 입국 3일 전부터 제출 가능, 날짜 계산이 중요

SG Arrival Card는 아무 때나 미리 제출할 수 있는 서류가 아니다.

싱가포르 이민국에 따르면 입국일을 포함해 3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11월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다면 11월 8일부터 제출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의 SG Arrival Card 전용 페이지에 접속하거나 ‘MyICA’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된다.

외국인 방문객 항목을 선택한 뒤 여권 정보, 항공편, 체류 장소 등 필요한 내용을 입력하고 건강 관련 신고를 마치면 된다.

제출이 완료되면 입력한 이메일 주소로 확인 안내가 전달된다. 이때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한다면 공식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단체 제출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 공식 주소 하나만 알아도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다

싱가포르 입국신고서를 작성할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이민국 홈페이지 주소, 공식 입국신고서 제출 페이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공식 ‘MyICA’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단순히 검색 결과 맨 위에 표시됐다는 이유만으로 신뢰하기보다 주소가 정부 공식 도메인인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공항에서 환승만 하는 경우에는 SG Arrival Card 제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환승 중 공항 밖으로 나가 입국심사를 받는다면 제출이 필요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돈을 아끼는 방법은 항공권 할인이나 저렴한 숙소를 찾는 것만이 아니다.

원래 무료인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는 것도 중요한 여행 준비다.

싱가포르 입국신고서를 작성할 때 기억해야 할 숫자는 하나다. 공식 제출 비용은 0원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