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60m에서 뽑아 올린 51℃ 천연 해수 온천, 서해 낙조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이 단돈 9,000원
샴푸, 비누 사용 금지? 오직 피부를 위한 특별한 규칙과 함께 떠나는 강화도 힐링 여행
수평선 너머로 해가 저무는 풍경을 뜨끈한 노천탕 안에서 감상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휴식이다. 강화군 석모도에 자리한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이 환상적인 경험을 단돈 9,000원에 현실로 만들어주는 곳이다. 서울 근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서해 바다와 노을을 품은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웰니스 성지’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과거 양어장을 개발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온천수가 이제는 강화도를 대표하는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새 단장까지 마쳐 한층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 온천’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해의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미네랄 온천의 매력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지하 460m 화강암이 품은 자연의 선물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지하 460m 화강암층에서 솟아나는 51℃의 고온수를 어떠한 인위적인 정화나 소독 처리 없이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원수가 탕에 도달할 때의 온도는 약 47℃로, 몸을 담그는 순간 뼛속까지 따뜻해지며 피로가 풀리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이곳의 온천수는 칼슘, 마그네슘, 염화나트륨 등 해양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해수 혼합형으로 약간의 짠맛이 느껴진다. 풍부한 미네랄 성분은 피부 보습과 미용은 물론,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 피부 질환 개선과 혈액순환 촉진, 관절염 완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해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는 8개의 노천탕이 운영 중이며, 향후 15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4개의 실내탕도 완비되어 있다.
피부와 자연을 위한 특별한 규칙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는 방문객들이 지켜야 할 특별한 규칙이 있다. 바로 온천수 고유의 미네랄 성분을 피부에 온전히 흡수시키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비누와 샴푸, 린스 등 화학 세정제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온천욕 후 가볍게 물로만 몸을 헹궈내면 피부에 남은 미네랄 성분 덕분에 한결 매끄럽고 부드러워진 피부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화장은 미리 지우고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온천을 마친 후 출출해진 배는 매점에서 파는 고소한 수제 요구르트와 직접 구워 먹는 치즈로 달래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온천욕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포인트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을 정보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인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에 위치하며,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동절기(11월~3월) 기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므로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용 요금은 대인 9,000원, 소인(4~7세) 6,000원이며, 강화군민이나 경로 우대 대상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천 이용 시에는 수영복이나 래시가드 착용이 필수다. 만약 준비하지 못했다면 현장에서 2,000원에 온천복 대여가 가능하다. 탈수기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개인 의류보다는 대여복을 이용하는 편이 편리할 수 있다. 최대 200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노을이 지는 오후 시간대에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