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천연 빙벽장에서 즐기는 아찔한 빙벽등반의 매력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안전하게 즐기는 춘천 구곡폭포 빙벽 코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겨울 명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짜릿한 스릴과 도전을 즐기는 레저 마니아들 사이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구곡폭포가 동계 빙벽등반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마다 겨울이 오면 높이 5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어 압도적인 규모의 천연 빙벽을 만들어낸다. 이 거대한 얼음 기둥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며, 전국의 산악인과 빙벽 등반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최고의 무대가 된다.
50m 높이의 거대한 얼음 기둥
구곡폭포 빙벽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 빙벽장으로 손꼽힌다. 한여름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던 폭포가 혹한을 만나 거대한 얼음 예술 작품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은은한 푸른빛을 띠는 얼음 기둥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등반가들은 이 얼음벽을 오르며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아이스바일과 아이젠 등 전문 장비를 이용해 한 걸음씩 얼음을 찍고 오르는 과정은 고도의 집중력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지만, 정상에 섰을 때의 성취감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강촌 일대의 설경은 힘든 등반의 피로를 잊게 하는 최고의 보상이다.
초보부터 전문가까지 맞춤형 코스
구곡폭포 빙벽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빙벽 하단부는 경사가 완만해 이제 막 빙벽등반에 입문한 초보자들도 기초 훈련을 하기에 적합하다. 반면, 상단부로 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며 거의 수직에 가까운 구간도 있어 숙련된 등반가들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도전적인 코스가 된다.이처럼 등반가의 실력에 맞춰 입체적인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수많은 클라이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얼음의 결빙 상태에 따라 정교한 타격 기술과 체력 안배가 중요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환경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안전이 최우선 예약은 필수
춘천시는 구곡폭포가 안전한 겨울 레저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매년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겨울 시즌이 시작되기 전 빙질 상태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안전 시설을 보강하여 등반가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특히 등반 구역 내에는 안전 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기온 변화에 따른 빙질 강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한, 낙빙 등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구곡폭포 빙벽은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따라서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 등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는 공인된 안전 장비 착용과 등반자 간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는 기본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