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어도 된다” 먹트립 성지 5곳
5만원·10만원 예산별 루트 공개
전주는 차 없는 먹트립의 교과서 같은 도시다. KTX 전주역에서 한옥마을까지 버스로 15분이면 도착하고, 이후는 도보 이동만으로도 하루 일정이 완성된다. 비빔밥, 콩나물국밥, 길거리 음식이 촘촘히 이어진다.
5만 원 루트는 콩나물국밥(8000원)으로 시작해 전주비빔밥(1만2000원), 길거리 고로케·문꼬치·오징어튀김(1만 원 내외)으로 마무리하면 충분하다. 10만 원 예산이라면 한정식 스타일의 비빔밥(1만5000원대)과 순대국밥, 디저트 카페까지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걷기만 해도 먹거리가 쏟아지는 도시’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 강릉 – “바다 보고 먹고, 다시 바다 본다”
강릉은 KTX 청량리역에서 2시간이면 닿는다. 강릉역에서 초당두부마을, 안목 커피거리까지 버스로 연결돼 차 없이도 바다 먹트립이 가능하다.
5만 원 루트는 초당순두부(1만 원), 물회(1만5000원), 커피 한 잔(7000원)으로 구성된다. 10만 원 예산이면 회덮밥이나 오징어순대, 베이커리 카페까지 추가해도 부담이 없다.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한 먹트립이 강릉의 최대 장점이다.
대전은 서울에서 KTX로 50분. 차 없는 당일치기 먹트립 최적지다. 대전역 인근과 은행동, 성심당 중심으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5만 원 루트는 칼국수(7000원), 두부두루치기(1만 원), 성심당 빵 쇼핑(1만5000원)으로 충분하다. 10만 원 예산이면 칼국수 두 곳 비교 먹방에 디저트 카페까지 여유가 생긴다. ‘적게 쓰고 많이 먹는 여행’을 원한다면 대전이 정답이다.
■ 부산 – “지하철 따라 완성되는 먹트립 도시”
부산은 차가 없어도 지하철 하나로 먹트립 동선이 완성되는 도시다. 서면, 남포동, 해운대가 대표적이다.
5만 원 루트는 돼지국밥(9000원), 씨앗호떡·어묵(1만 원), 밀면(8000원)으로 구성된다. 10만 원 예산이라면 회백반이나 해산물 메뉴를 추가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이동 시간이 긴 만큼 당일보다는 1박 일정이 체력적으로 낫다.
대구는 지하철 중심 먹트립에 특화된 도시다. 동성로·서문시장 일대에 먹거리가 밀집돼 있다.
5만 원 루트는 납작만두(5000원), 국밥 또는 칼국수(9000원), 디저트로 마무리하면 된다. 10만 원 예산이면 막창·곱창이나 뭉티기까지 도전 가능하다. 특히 야간 먹트립 만족도가 높다.
차 없는 먹트립의 핵심은 ‘이동 피로 최소화’와 ‘먹거리 밀집도’다. 전주·강릉·대전·부산·대구는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도시다. 예산 5만 원이면 하루가 든든하고, 10만 원이면 여행처럼 즐길 수 있다. 차 없이도 충분히 맛있다. 오히려 그게 먹트립의 진짜 매력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