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식 여행 추천
먹거리로 유명한 국내 여행지
에어비앤비가 발표한 ‘데이터로 보는 국내 지역 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여행 목적 가운데 ‘미식’이 6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 자체가 여행의 이유가 되는 ‘미식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특정 음식이나 먹거리 콘텐츠가 도시의 관광 수요를 만들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북 안동은 전통주와 로컬 음식이 결합된 미식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 문화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안동소주를 중심으로 한 전통주 콘텐츠가 젊은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조장 투어나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 바 등이 등장하면서 전통주 자체가 여행 콘텐츠가 됐다. 여기에 대표 음식인 안동찜닭과 지역 베이커리의 크림치즈빵까지 더해지며 미식 여행 코스가 형성되고 있다. 낙동강 변의 맹개마을에서는 메밀꽃밭 풍경과 함께 팜파티나 트랙터 투어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음식과 농촌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충남 예산 역시 미식 콘텐츠로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예산시장은 전통 시장을 현대적인 미식 공간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꼽힌다. 1960~70년대 분위기를 살린 레트로 장터와 다양한 먹거리가 결합되면서 젊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사과 카스텔라, 국수, 쪽파 요리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줄을 서서 음식을 맛보고 사진을 남기는 경험 자체가 여행 콘텐츠가 되고 있다.
강릉은 안목해변 커피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카페 문화 덕분에 ‘커피 여행 도시’로 불린다. 바다를 바라보며 로스터리 카페를 방문하는 카페 투어는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 코스다.
전주는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야시장을 중심으로 한 한식 미식 여행 도시다.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길거리 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국내 대표 미식 여행지로 꼽힌다.
서천은 봄철 주꾸미로 유명한 제철 미식 여행지다. 서천 주꾸미 축제와 장항 시장 일대에서는 알이 꽉 찬 주꾸미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봄철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최근 국내 여행은 단순히 관광지를 보는 것보다 지역만의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경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음식은 이제 여행의 부가 요소가 아니라 여행지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