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 붕괴 사고” 해동용궁사
바다 위 사찰, 근처 맛집은?
파도 위에 세워진 절, 그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곳. 하지만 최근 한 사건을 계기로 부산 해동용궁사가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해동용궁사 진입로에서 석등 일부가 무너지며 관광객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떨어진 석등이 난간을 충격했고, 이 여파로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며 부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노후 시설 관리와 안전 점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평소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인 만큼, 이번 사고는 단순한 사건을 넘어 관광지 안전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해동용궁사는 부산 기장 해안 절벽 위에 자리한 국내 대표 해안 사찰이다. 대부분 사찰이 산속에 위치한 것과 달리, 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1376년 나옹대사가 창건한 이후 전쟁으로 소실됐다가 다시 세워진 이곳은 “소원 하나는 꼭 이뤄진다”는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입구의 십이지신상, 108계단, 해수관음대불 등은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대표 포인트다.
특히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마주하는 바다 풍경은 해동용궁사의 핵심 경험이다. 파도 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사찰 전경은 다른 어떤 사찰에서도 느끼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해동용궁사 방문 후 즐길 수 있는 주변 맛집도 다양하다. 사찰 인근 ‘용궁해물쟁반짜장’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쟁반짜장으로 유명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다.
조금 더 여유로운 식사를 원한다면 ‘시랑리 해녀할매집’의 전복죽과 해물탕이 인기다. 신선한 해산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된다.
가족 단위라면 ‘풍원장 시골밥상집’의 한정식도 좋은 선택이다. 다양한 반찬과 깔끔한 상차림으로 만족도가 높다. 또한 ‘한다솥 기장점’에서는 전복·장어 솥밥 등 한 끼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해동용궁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풍경과 이야기, 그리고 경험이 결합된 여행지다. 사고로 인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이곳이 주는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바다를 품은 사찰에서의 하루는, 부산 여행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