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초보도 OK
국내 이국적인 해양 액티비티 여행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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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이나 발리의 서핑 비치, 필리핀 세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떠올린다. 하지만 항공권 가격은 부담스럽고 공항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렇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의외로 국내에도 해외 휴양지 못지않은 풍경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바닷속을 들여다보며 열대어를 만나는 스노클링부터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서핑까지. 여권 없이도 해외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이국적인 서핑·스노클링 스팟 5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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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에메랄드 바다…삼척 장호항

강원도 삼척의 장호항은 국내 스노클링 명소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투명한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장호항의 가장 큰 매력은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잔잔한 수면이다. 방파제와 암석 지형이 파도를 막아주면서 마치 거대한 천연 수영장 같은 환경을 만들어낸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면 동해 특유의 맑은 시야 속에서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최근에는 투명 카누 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카누를 타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떠다니다 보면 해외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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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의 성지…양양 서피비치

국내 서핑의 중심지는 단연 강원도 양양이다. 그중에서도 서피비치는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서핑 명소로 꼽힌다.

중광정해수욕장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최초의 서핑 전용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라탄 파라솔과 선베드, 비치 바는 마치 하와이나 발리의 서핑 비치를 연상시킨다.

서핑 경험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보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어 처음 보드 위에 서보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노을과 함께 즐기는 비치 감성은 양양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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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공중에 떠 있다”…울릉도 학포항

조금 더 특별한 스노클링을 원한다면 울릉도 학포항을 추천한다. 울릉도 서쪽에 위치한 학포항은 관광객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숨은 명소다.

화산섬 특유의 절벽 지형과 현무암 바위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동남아보다 오히려 더 웅장하다. 특히 수심이 깊고 물이 맑아 바닷속 풍경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물 위에 떠 있는 배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노클링뿐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바다 풍경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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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서퍼들의 천국…부산 송정해수욕장

부산 송정해수욕장은 국내 서핑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양양이 자유롭고 역동적인 분위기라면 송정은 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매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초보자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말랑한 파도’ 때문이다. 비교적 완만하게 들어오는 파도 덕분에 서핑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서핑 숍과 카페, 그리고 해변열차가 만들어내는 풍경도 이국적이다. 낮에는 서핑을 배우고 저녁에는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여름 휴가지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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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문섬…국내 최고의 스노클링 성지

스노클링 마니아들이 꼽는 최고의 국내 명소는 제주 서귀포 앞바다의 문섬이다. 제주도 남쪽 바다는 난류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다양한 어종과 산호 군락을 만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시야가 수 미터 이상 확보될 정도로 투명도가 높아 바닷속 풍경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은 마치 해외 다이빙 포인트를 연상시킨다.

최근에는 스노클링 투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초보자들도 전문 가이드와 함께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여기가 정말 한국 맞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 덕분에 매년 여름이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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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여권 없이 떠나는 바다 여행

올여름 해외여행 계획이 부담스럽다면 시선을 국내 바다로 돌려보자. 강원도의 에메랄드빛 항구부터 양양의 서핑 비치, 울릉도의 비밀 스노클링 포인트, 부산의 초보 서핑 명소, 그리고 제주 최고의 수중 세계까지. 국내에도 해외 못지않은 풍경과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충분하다.

다만 서핑과 스노클링은 날씨와 파도 상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출발 전 반드시 현지 안전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여름에는 여권 대신 수영복과 서핑 보드를 챙겨 국내 바다에서 가장 이국적인 순간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