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까지 251km, 닻 모양 다리 끝에서 마주한 동해 바다

발아래 파도 보며 즐기는 1000원 커피, 스노클링 명소는 덤

이가리 닻 전망대 일몰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포항의 한 바닷가에 주말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까지 받지 않는 ‘착한 여행지’라는 입소문이 퍼진 탓이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무료’라는 점에만 있지 않다.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뻗은 독특한 ‘닻 모양’ 구조와 우리 땅 ‘독도’를 향한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위치한 이가리 닻 전망대의 이야기다.

102m 닻 모양 다리 위에서 바다를 걷다

월포해수욕장 / 사진=월포해수욕장


육지 언덕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일반적인 전망대와는 시작부터 다르다. 이가리 닻 전망대는 바다 한가운데로 직접 걸어 나가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그 생김새가 배를 고정하는 닻 모양을 하고 있어 독특함을 더한다.

전체 길이는 약 102m, 해수면으로부터의 높이는 10m에 달한다. 다리 위를 걸으면 발아래로 투명하게 비치는 동해의 푸른 파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탁 트인 수평선을 배경으로 바다 위를 산책하는 듯한 경험은 이곳에서만 가능하다.
이가리 닻 전망대 일몰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이곳이 독도를 향하는 특별한 이유



전망대의 닻 끝부분이 향하는 방향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바로 우리 땅 독도를 정면으로 향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현장 안내판에 따르면 이곳에서 독도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251km다.

단순한 해안 조망 시설을 넘어 우리 영토 수호의 염원을 담은 상징적 공간인 셈이다. 전망대 끝에 서서 동쪽 수평선을 바라보면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
이가리 닻 전망대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무료입장에 1000원 커피, 지갑 걱정 없다



이가리 닻 전망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모든 것이 무료라는 점이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을 뿐만 아니라 넓은 전용 주차장 역시 요금을 받지 않아 부담이 없다. 주말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를 고민 중이라면 망설일 이유가 적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여름철에는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현장 매점에서는 아이스크림(1000~1500원), 따뜻한 믹스커피(1000원), 컵라면(3000원) 등을 저렴하게 판매해 가벼운 요기도 가능하다.

전망대 바로 옆에는 수심이 얕고 물이 맑은 이가리 간이해변이 자리한다. 여름철이면 스노클링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로 북적인다. 전망대 관람 후 해변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가리 닻 전망대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두드림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