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오픈런 전 꼭 읽어야 할 가이드
폭염 대비부터 관광 코스까지
최근 성심당 본점과 케이크부띠끄 앞에는 평일에도 100~200명 가까운 대기줄이 이어졌다. 일부 방문객은 공복 상태에서 장시간 줄을 서다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실제로 몇몇 고객이 쓰러져 119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성심당은 이에 대응해 하루 약 6000병의 얼음생수와 500개의 양산을 무료로 대여하고, 식염포도당과 사탕도 제공하고 있다. 대기 구간 곳곳에는 대형 선풍기를 설치했고, 혹서기 응급키트까지 마련했다.
번호표 대기 시스템도 검토했지만, 현장 회전율 등을 고려해 현재는 줄을 서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성심당 본점은 오전 8시 문을 연다. 인기 빵을 노린다면 평일에는 오전 7시 40~50분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7시 20~30분쯤 도착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후기가 많다. 오픈 직전부터 대기줄이 빠르게 길어지는 만큼, 첫 회전으로 입장하려면 최소 10~30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는 인기 메뉴를 비교적 여유 있게 구매할 수 있는 시간대로 꼽힌다. 반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시간과 관광객 방문이 겹치면서 대기 인원이 가장 많은 시간대다. 오후 4시 이후에는 줄이 다소 줄어드는 편이지만, 튀김소보로와 인기 케이크 등 일부 제품은 이미 품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오픈 시간에 모든 빵이 한꺼번에 진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튀김소보로와 단팥빵 등 대표 메뉴는 오전부터 구매할 수 있지만, 샌드위치류 등 일부 제품은 오전 늦게부터 순차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방문 전 성심당 공식 SNS나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헛걸음을 줄이는 방법이다.
최근 폭염을 고려하면 준비물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챙길 것은 생수와 손선풍기다. 성심당에서도 생수를 제공하지만 대기 인원이 많을 때를 대비해 개인 물을 준비하면 좋다.
양산이나 모자도 도움이 된다. 성심당에서 양산을 대여해주지만 수량이 한정돼 있어 개인 양산을 가져가면 더 편하다. 오래 서 있어야 하는 만큼 보조배터리도 있으면 좋다. 대기 중 모바일 확인이나 사진 촬영을 하다 보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
빵을 많이 살 예정이라면 보냉백도 추천된다. 특히 생크림 케이크는 더운 날씨에 오래 들고 다니기 어렵다. 케이크를 샀다면 주변 무인 냉장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성심당 주변에는 빵과 케이크를 잠시 맡길 수 있는 보관업체가 늘어나면서 관광객들의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심당만 들렀다가 바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여행객도 많다.
가장 무난한 코스는 성심당 → 대전 중앙시장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 은행동 성심당 문화거리다. 모두 도보 이동이 가능해 당일치기로 둘러보기 좋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한밭수목원, 엑스포시민광장, 신세계 Art & Science, 유성온천 족욕체험장까지 둘러보는 일정도 인기다.
식사는 성심당이 운영하는 플라잉팬이나 우동야,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 같은 대전 향토음식을 함께 즐기는 여행객도 많다.
최근에는 “대전에 가는 이유가 성심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됐다. 하지만 폭염 속 오픈런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햇빛을 피할 준비를 한 뒤 방문한다면, 인기 빵과 함께 대전 여행까지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