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동해안은 옛말, 700m 백사장에서 물놀이하고 16만 평 솔숲에서 캠핑까지.
단, 이것 모르면 낭패 본다
여름휴가철 동해안은 으레 뜨거운 백사장과 북적이는 인파가 먼저 떠오른다. 시원한 바다에 몸을 던져도 잠시뿐, 이내 따가운 햇볕을 피할 그늘이 간절해진다. 그런데 강릉에는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하는 곳이 있다.
해수욕장 바로 뒤에 거대한 소나무 숲이 펼쳐진,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명소다. 뻔한 피서지에 실망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곳의 가치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강원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연곡해변 이야기다.
백사장 뒤에 거대한 솔숲이 펼쳐진다
언뜻 보면 평범한 동해안 해변 같지만, 연곡해변은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700m에 달하는 백사장은 한적하게 물놀이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체 면적 약 5만 6,000㎡ 규모로, 인근 연곡천과 소금강 계곡까지 이어지는 동선도 장점이다.
이곳의 진짜 가치는 바다 바로 뒤편에 있다. 약 16만 평(16만 9,603㎡)에 달하는 울창한 소나무 숲, ‘솔향기캠핑장’이다. 해수욕을 즐기다 지치면 곧장 솔숲 그늘 아래서 쉴 수 있는 구조다. 일반 캠핑존부터 자동차 캠핑존, 카라반, 글램핑 시설까지 갖춰 다양한 여행객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특히 교통약자를 배려한 장애인 친화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넉넉한 주차 공간 역시 방문객의 편의를 더한다.
이것 모르고 가면 낭패 볼 수 있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만큼, 지켜야 할 규칙은 생각보다 엄격하다. 울창한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캠핑장 내에서는 해먹 설치가 전면 금지된다. 나무에 조금이라도 손상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화기 사용 규정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화로대에 숯이나 장작을 피우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개인 화로대는 물론, 화목난로 사용도 불가능하다. 만약 이 규정을 어기고 불을 피우다 적발될 경우 즉시 퇴실 조치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설 관리를 위해 구역별로 체크인 시간이 다르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퇴실 시간은 다음 날 오전 11시로 동일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방문 전 규정을 숙지하는 것은 필수다.
연곡해변을 중심으로 한 여행 계획도 가능하다. 차로 멀지 않은 곳에 소금강이 있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주문진수산시장은 저녁 10시까지 문을 연다. 고즈넉한 멋이 있는 강릉 선교장 역시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