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석 달간, 하이패스 기록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 가능

설악산 드라이브 즐기고 지역화폐까지 받는 이색 이벤트의 정체

여름 휴가철 비용 부담은 여행지 선택만큼이나 중요한 고민거리다. 숙박비 할인이나 입장권 지원을 넘어, 이제는 특정 도로를 이용했다는 사실만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원금을 주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다.
사진 : 미시령계곡 / 대한민국 구석구석
특히 강원도 동해안 방면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드라이브와 함께 예상치 못한 혜택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 만약 올여름 설악산 인근으로 휴가를 계획했다면, 이 정보를 지나치기 아깝다. 이동 경로 하나가 여행 경비를 줄여주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터널 통행이 휴가비로 돌아오는 배경

사진 : 2026년 미시령 터널 이용자 지원 이벤트 포스터 / 강원관광재단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이 그 중심에 있다. 속초·홍천·인제·고성 등 미시령 힐링가도 인접 4개 시·군과 함께 미시령터널 이용객을 대상으로 휴가비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석 달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 기간 동안 미시령터널을 이용한 관광객 중 매월 40명씩, 총 120명을 추첨해 차량 1대당 25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이는 단순 통행료 할인 개념을 넘어, 터널 이용객의 소비를 인근 지역으로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지급되는 지역화폐는 강원사랑상품권을 비롯해 인제, 홍천, 고성 등 해당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여행 중 식사나 숙박, 특산품 구매 등에 곧바로 활용이 가능하다.

신청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조건

물론 터널을 지나는 모든 운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신청 절차와 증빙이 필수다. 하이패스 통행 내역이나 현금으로 낸 통행 영수증 등 미시령터널을 이용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강원관광재단은 제출된 자료와 차량 이동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단, 이륜자동차는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단순한 드라이브 코스가 아닌 이유

미시령 힐링가도의 진가는 금전적 혜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터널 주변으로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다. 터널을 지나 고성 방향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웅장한 울산바위가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대가 나온다.
사진 : 강원도 고성 화암사 / 대한민국 구석구석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금강산 8대 명찰 중 하나로 꼽히는 화암사 방문도 좋은 선택이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미시령옛길을 따라 달리며 설악산의 능선을 조망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장소도 넉넉하다.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미시령계곡과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인제 용대리 매바위폭포는 드라이브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이번 휴가비 지원 사업은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동시에 실질적인 여행 경비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문 전 신청 방법과 제출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고 특별한 여름 여행을 계획해 볼 만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