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과 절벽 사이를 잇는 구름다리, 이걸 건너야 진짜 시작이다
해발 878m 암봉 사이를 직접 걷는 경험, 여름철엔 ‘이것’ 확인 필수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산행의 전부는 아니다. 거대한 화강암 암봉 사이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가 있고, 그 끝에 수직에 가까운 계단이 기다리는 곳이 있다. 이동 과정 자체가 하나의 목적이 되는 산이다.심지어 1,00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공원 입장료가 모두 무료다. 비용 부담 없이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향한다. 평범한 숲길보다 극적인 풍경을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주목할 만한 곳이다.
바로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에 위치한 대둔산도립공원 이야기다.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빚어낸 이곳은 거대한 바위 봉우리와 계곡이 연속되는 독특한 산세를 자랑한다. 최고봉인 마천대(해발 878m) 아래로 톱날 같은 암봉이 펼쳐진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인 이유
여름철 짙은 녹음이 회색빛 암봉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시기에는 대둔산 특유의 입체적인 경관이 더욱 선명해진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이 주는 강렬한 선물을 만끽할 수 있다.
대둔산의 상징은 단연 구름다리다. 임금바위와 입석대, 두 절벽 사이를 잇는 이 다리는 길이 50m, 높이 81m에 달한다. 발아래로 펼쳐진 까마득한 풍경을 보며 직접 다리를 건너는 경험은 단순한 전망대와는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준다.
구름다리 건너자 나타난 수직 계단
구름다리에서 느꼈던 고도감을 계단에서 다시 한번 경험하는 구조다. 짜릿한 고공 산행을 연속해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대둔산 산행의 핵심 매력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