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막아낸 70만 평 부지, 130억 원 투입해 54m 전망대 세운다
법 개정으로 열린 국가도시공원의 꿈, 직접 걸어본 3.2km 수변길
이 거대한 녹지 공간이 수십 년간 이어진 민간 개발 압력 속에서도 원형을 지켜낼 수 있었던 데에는 숨은 배경이 있다. 최근 법 개정으로 오랜 숙원이던 국가도시공원 지정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공원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0억 들인 54m 전망대, 도시 풍경 바꾼다
변화의 중심에는 점방산 일원에 들어서는 신규 관광전망타워가 있다.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총 13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높이 54m 규모로 계획됐다. 기존 수시탑을 대체해 금강 줄기와 서해 바다를 한눈에 담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전망대뿐만이 아니다. 공원 내 월명호수를 따라 조성된 3.2km 길이의 순환 산책로는 이미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잔잔한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가벼운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따로 입장료나 주차료 걱정 없이 거대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70만 평 지켜낸 힘, 규제의 벽 넘었다
오랜 기간 군산의 허파 역할을 해온 월명공원은 신흥동과 해망동 일대 산자락을 아우른다. 시가 일찌감치 부지 대부분을 시유지로 확보한 덕에 난개발의 파고를 피할 수 있었다. 공원 안에는 1912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제1수원지 흔적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하지만 국가 단위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기에는 제도적 한계가 있었다. 과거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이 최소 90만 평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70만 평 규모인 월명공원은 단독으로 도전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법이 개정되며 기준이 30만 평 이상으로 완화돼 새로운 길이 열렸다. 군산시는 2025년 10월까지 남은 사유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기본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