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50m 숲속에서 즐기는 싱잉볼 명상과 족욕, 까다로운 규칙에도 인기 폭발

수건 한 장 안 주지만 ‘가성비’ 하나로 압도. 진안고원 산림치유원 이용 전 확인할 점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 사진=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총 911억 원이 투입된 국립 산림치유 시설이 하룻밤 4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걸었다. 전북 진안 해발 650m 고원에 자리한 이곳은 저렴한 비용 덕에 ‘예약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덕태산과 선각산이 감싼 백운동 계곡의 서늘한 공기는 여름철 휴가지로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이곳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감수해야 할 점과 사전에 알아둬야 할 규칙이 분명히 존재한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풍경 / 사진=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압도적인 가격 뒤에 숨은 까다로운 규칙들

놀라운 가성비가 모든 불편을 상쇄하는 구조다. 2인실은 주중 4만 4000원, 주말 7만 6000원이며 4인실은 주중 7만 5000원, 주말 13만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성인 기준 8000원인 구내식당 식사 비용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역대급’ 가성비다.

하지만 대가가 따른다. 예약은 매월 15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숲e랑’ 통합 시스템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순식간에 마감된다. 시설 내에서는 화기 사용과 취사가 전면 금지되며, 샴푸나 수건 같은 개인 세면도구는 단 하나도 제공되지 않아 모두 직접 챙겨와야 한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모습 / 사진=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단순한 숙박이 아닌 치유에 집중한 이유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몰리는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이름 그대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치유’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방문객은 저렴한 비용으로 숲길 트레킹은 물론, 깊은 이완을 돕는 싱잉볼 명상과 오감테라피, 족욕 등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단순히 방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공공 예산을 들여 국민에게 체계적인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이 뚜렷하다. 이것이 취사 시설이나 편의 용품을 과감히 배제하고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국립진안고원 산림치유원 치유시설 / 사진=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

치유원과 함께 둘러볼 진안 추천 코스

치유원에서의 하룻밤은 더 넓은 진안 여행의 시작점이 된다. 차로 멀지 않은 거리에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들이 즐비하다. 진안군 부귀면의 메타세쿼이아길은 별도 입장료 없이 이국적인 가로수 터널을 거닐 수 있어 인기 있는 사진 명소다.

진안의 상징과도 같은 마이산 탑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접착제 없이 쌓아 올린 80여 개의 돌탑이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3000원이며, 치유원에서 얻은 평온함을 이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 코스다.
마이산 탑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