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없어도 누구나 무료 입장, 결혼식까지 공짜로 열어주는 곳

화덕피자는 기본, 아이들 위한 감사열차까지...알고 보니 숨은 사연이

평창 실버벨교회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장거리 운전에 지친 운전자들이 대관령을 지날 때면 창밖으로 보이는 낯선 풍경에 눈길을 빼앗긴다. 푸른 언덕 위, 마치 스위스 산골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건물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단순한 전망대나 카페가 아니다.

이곳의 정체는 ‘실버벨교회’. 놀라운 점은 연중무휴 24시간,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방문객에게는 따뜻한 화덕피자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종교 시설이 한밤중에도 불을 밝히고, 돈 한 푼 받지 않고 먹거리를 나눠주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숨어있다. 부모의 유언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공간의 운영 방식은 여러모로 예사롭지 않다.

실버벨교회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종교가 없어도 24시간 머물 수 있는 이유

실버벨교회는 특정 종교인을 위한 공간을 넘어, 길 위의 모든 이들을 위한 쉼터 역할을 자처한다. 입장료는 물론 주차비도 따로 받지 않는다.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와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문턱을 완전히 낮춘 것이다.

낮에는 푸른 잔디와 어우러진 유럽풍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고, 해가 지면 고즈넉한 야경 명소로 변신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요한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밤낮으로 이어지는 배경이다.

실버벨교회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화덕피자에 무료 결혼식까지 제공한다

이곳의 파격적인 운영은 먹거리와 즐길 거리에서도 이어진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방문객들을 위해 즉석에서 구운 화덕피자를 무료로 나눠준다. 출출한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선물이다.

단순한 나눔에 그치지 않는다. 사전 신청을 통해 이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무료로 결혼식이나 기념행사를 열 기회도 제공한다. 교회 내 동물농장 앞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감사열차’도 운행해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실버벨교회 인근 화덕피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물론 방문 시 참고할 점은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는 정식 예배가 진행되므로, 이 시간만큼은 조용한 관람이 필요하다.

차량 이용객을 위한 전용 주차 공간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시설 이용이나 행사 신청과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대표전화(033-330-2771)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버벨교회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