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전 라면용 소고기 공급 기지에서 아시아 최대 웰니스 목장으로
4.5km 산책로부터 양몰이 공연까지, 직접 가봐야 아는 체험들
단순한 풍경을 넘어 반세기 역사와 여의도 7.5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규모, 그리고 과거 라면의 원료를 공급하던 산업 기지였다는 배경이 숨어있다.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에 위치한 삼양라운드힐 이야기다. 해발 850m에서 최고 1,470m 고지대에 약 600만 평 규모로 펼쳐진 이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원 목장으로 꼽힌다. 1972년 처음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이곳의 역사는 대한민국 식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라면 만들던 땅이 웰니스 성지로 바뀐 배경
이 광활한 초지는 과거 대한민국 라면의 핵심 재료인 쇠고기와 유지를 공급하던 거점이었다.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이곳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를 보존한 웰니스 공간으로 진화했다. 여의도 면적의 7.5배에 달하는 부지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며 방문객을 맞는다.특히 탁 트인 전망은 고지대 목장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다.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한 30대 방문객은 “매번 올 때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이만한 자연 체험 학습장이 없다”고 말했다.
1만2천원 입장료, 그 이상의 가치를 찾는 사람들
성인 개인 기준 입장료는 12,000원이다. 일부에서는 저렴하지 않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낀다고 말한다. 총 4.5km에 달하는 5개 코스의 산책로를 걷거나, 정해진 시간에 열리는 양몰이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이곳에서만 가능한 체험이다.타조나 양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상시 운영된다. 유아 동반객을 위한 수유실과 의무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