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800년 후박나무는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다도해 품에 안긴 3만 평 곰솔숲과 기암괴석 트레킹 코스
수령 800년을 헤아리는 거대한 후박나무와 3만 평에 달하는 곰솔숲은 이곳의 상징과도 같다. 단순한 풍경을 넘어, 다도해가 품은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증명하는 공간이다. 이러한 독특함 덕분에 관매도는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명소로 통한다.
800년 세월이 압도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관매도에 발을 들이면 가장 먼저 방문객을 압도하는 것은 3만 평 규모의 곰솔숲이다. 수십 년 된 곰솔(해송)이 뿜어내는 짙은 솔향과 그늘은 바다의 짠내를 잊게 할 만큼 청량하다. 이 숲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숲의 중심부에는 이 섬의 진짜 주인이 버티고 서 있다. 높이 18m, 둘레 3.42m에 달하는 천연기념물 후박나무다. 약 800년의 세월을 견뎌낸 압도적인 모습 앞에서 시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곰솔숲 너머 진짜 다도해 절경이 펼쳐진다
곰솔숲과 후박나무의 감동이 전부가 아니다. 관매도의 진가는 섬을 둘러싼 해안 절경, 이른바 ‘관매팔경’에서 드러난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자연의 조각품들이 곳곳에 숨어있다.특히 방아섬 정상에 솟은 10m 크기의 남근바위와 해안가에 덩그러니 놓인 지름 5m의 꽁돌은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높이 50m 절벽 사이를 잇는 하늘다리에 서면 다도해의 역동적인 지형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출발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뱃길 정보가 있다
이 모든 풍경을 만나기 위해서는 진도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아무리 멋진 계획을 세워도 배를 놓치면 소용이 없다. 하절기(3월~10월) 기준 하루 4차례 운항하지만, 기상 상황이나 시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진도항에서 차량을 싣는다면 편도 운임은 35,000원이다. 출발 전 여객선 운항사와 터미널에 스케줄을 재차 문의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의 첫걸음이다. 섬은 연중 개방되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길은 바다가 허락해야만 열린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