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인의 애정이 깃든 인공 저수지의 놀라운 변신

방문 시간대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 주말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는 이유

옥연지 송해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이곳이 원래 저수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대구를 찾은 한 방문객의 말이다. 평범한 농업용 저수지가 화려한 음악분수와 3.5km에 달하는 수변 둘레길을 품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는 점도 발길을 끄는 요소다.

이곳의 변화 뒤에는 ‘국민 MC’로 불렸던 故 송해 선생과의 깊은 인연이 숨어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비는 이곳은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수변 공원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낮과 밤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 시간 계획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갈리는 점은 미리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백세교 모습 / 사진=대구관광B2B정보교류사이트

농업용 저수지가 故 송해의 공원이 된 배경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옥연지는 1964년 기세곡천을 막아 만든 인공 저수지였다. 시작은 주변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한 평범한 시설이었다. 이곳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방송인 故 송해 선생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부터다.<n

기세리가 고향인 아내 석옥이 씨와의 인연으로 이곳을 제2의 고향처럼 여겼던 송해 선생의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옥연지가 내려다보이는 산기슭에 자신의 묘자리를 직접 마련했을 정도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며 옥연지는 ‘송해공원’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봄꽃 여행지 검색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송해공원 음악분수와 야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3.5km 둘레길과 음악분수, 제대로 즐기는 법

송해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다. 동편에는 옥연지의 물결을 따라 걷는 3.5km 길이의 수변 데크길이, 서편에는 숲 내음을 맡으며 산책하는 숲길 데크로드가 조성돼 있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수변 데크길을, 조금 더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4곳의 전망대가 있는 숲길을 택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코스를 짤 수 있다.
물 위를 가로지르는 백세교는 태극 문양을 형상화해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공원의 상징인 음악분수는 길이 108m, 최대 높이 50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되며, 매회 25분간 화려한 물줄기를 뿜어낸 뒤 5분간 휴식한다. 낮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해가 진 뒤에는 화려한 조명이 더해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시간대를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옥연지 송해공원 모습 / 사진=대구트립로드

입장료부터 주차까지, 방문 전 확인사항

송해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며 입장료가 없다. 주차장 역시 1주차장부터 5주차장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1주차장 인근에는 지역 농특산물 장터와 문화관광해설사 부스가 있어 추가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간선 655번이나 지선 달성2번 버스를 타면 공원 근처에서 내린다. 다만, 공원과 함께 송해기념관이나 선비체험관을 둘러볼 계획이라면 휴무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 곳 모두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송해기념관 / 사진=대구트립로드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