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에 내려 다음 기차까지 서너 시간이 남았다면 선택지는 보통 두 가지다. 비싼 돈을 내고 케이블카를 타거나, 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인근 유달산으로 향한다.
바다와 도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이 산은 의외로 많은 것을 허락한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 충분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약 6km의 순환형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유달산 / 사진=목포문화관광
유달산 둘레길은 산자락을 부드럽게 감싸고 돌아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30분. 목포역에서 잠시 벗어나 홀가분한 산책을 즐기기에 적절한 시간이다.
2시간 30분이면 충분했던 이유
모든 사람이 6km를 다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달산은 방문객의 체력과 시간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짧고 굵은 등산을 원한다면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택하면 된다.
유달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유달산 입구에서 일등바위까지 이어지는 1코스는 약 2km 거리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시간이 더 촉박하다면 이등바위로 향하는 2코스가 대안이다. 약 1km, 20분 안팎이면 바위 위에서 목포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해발 228.3m로 그리 높지 않아 부담이 적다.
유달산 둘레길 / 사진=목포문화관광
케이블카 부럽지 않은 풍경이 펼쳐진다
둘레길과 등산로 곳곳에서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못지않은 경치가 기다린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섬들과 목포 시내의 모습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2014년 한국관광공사가 ‘도시 일출 명소’로 선정했을 정도다. 6월 중순에는 왕자귀나무가 연한 황색 꽃을 피워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유달산 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디엔에이 스튜디오
물론 상공에서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케이블카도 좋은 선택지다. 유달산 북측 승강장에서 탑승하면 된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왕복 요금은 성인 기준 2만9000원이며, 탑승객은 주차장을 3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유달산 자체는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된다. 입구 주차장은 약 2000대를 수용하며, 경차는 30분에 500원이다. 노적봉길에 있는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여행객의 부담을 덜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