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스치면 놓치는 풍경, 두 발로 걸어야 보이는 진짜 모습
같은 장소를 전혀 다른 속도와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숨겨져 있다. 차를 타고 굽이진 길을 오를 것인지, 아니면 두 발로 13.8km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인지에 따라 여행의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차창 가득 붉은 물결, 3km 드라이브 코스의 정체
이 고갯길의 이름은 단양 보발재다. 해발 540m를 넘나드는 도로변 약 3km 구간에 500여 그루의 단풍나무가 빽빽하게 자리 잡고 있다. 가을의 절정에는 붉은색 터널을 지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4시간의 숨 가쁜 여정, 13.8km 트레킹 코스
드라이브만으로는 아쉽다면 소백산자락길 6코스, ‘온달평강로맨스길’이 대안이다. 보발재에서 시작해 온달관광지까지 이어지는 13.8km의 긴 구간이다.완주까지 약 4시간이 걸리는 이 길은 완만한 드라이브 코스와는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자신의 호흡에 맞춰 걸으며 가을 산의 속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