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서 출발
요즘 뜨는 한국 출발 크루즈 여행은
한국에서 바로 출발!…2026년 크루즈 노선 확대
지난해 10월 이후 공개된 최신 크루즈 일정들을 살펴보면, 2026년을 겨냥한 한국 출발 크루즈 노선은 인천과 부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인천 출발 크루즈의 경우 일본 규슈 지역과 중국 상하이 등을 잇는 5박~8박 일정이 다수 편성돼 있다. 대형 크루즈선을 이용해 가고시마, 나가사키, 상하이 등을 차례로 기항하는 구조로, 짐을 풀었다 다시 싸는 번거로움 없이 여러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2026년 일정 가운데는 5박 기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도 다수 등장해 크루즈 여행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출발 크루즈 역시 선택지가 늘었다. 일본 주요 항구를 도는 단기 일정부터, 한국·일본·중국·대만을 아우르는 중장기 항로까지 다양하다.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을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구조는 물론,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입항하는 편도 크루즈도 운영돼 여행 일정과 지역 상황에 맞춰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 크루즈 여행 특성상 숙박과 식사, 이동이 모두 포함돼 있어, 환율과 현지 물가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화제를 모은 상품이 있다. 크루즈 전문 여행사 크루즈시티가 선보인 ‘일본·대만 크루즈여행 6일’ 상품이다. 이 상품은 부산항에서 출발해 일본 구마모토와 대만 기륭을 기항한 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입항하는 5박 6일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동 수단은 이탈리아 국적의 11만 4500톤급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로, 대형 선박 특유의 안정성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인천 입항 후에는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운영돼, 하선 이후 교통 부담까지 줄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선상 라이브 공연’이다. 김용빈, 남승민, 남궁진, 나상도 등 인기 트로트 가수 4명이 동승해 크루즈 선내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바다 위를 이동하는 대형 크루즈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이 되는 셈이다. 특히 스위트 객실 이용객에게는 전용 좌석이 제공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가격 역시 비교적 명확하다. 성인 1인 기준 2인 1실 이용 시 169만 원부터 시작하며, 객실료와 각종 세금, 전 일정 식사, 선내 쇼와 공연 관람이 포함된다. 기항지 관광은 사전 신청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는 경우 선내 휴식이나 개별 자유 일정도 가능하다. 여기에 조기 예약 할인, 단체 예약 시 객실 등급 업그레이드, 스위트 객실 이용객 대상 무제한 음료 패키지와 전용 관광 등 추가 혜택도 마련됐다.
크루즈 여행이 처음인 이들을 고려한 구성도 눈에 띈다. 여러 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해 한국어 안내 방송과 메뉴판, 신문을 제공하고, 선내에는 전용 안내 데스크를 운영해 승선부터 하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기항지 선택 관광 역시 35~40명당 전담 인솔자 1명이 배정돼 일정 내내 동행한다. 언어와 이동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한 구조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여행이 고물가 시대에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항공권 가격 변동과 현지 숙박비 상승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일반 여행과 달리, 크루즈는 출발 전 총비용을 비교적 명확히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출발 노선이 확대되면서 이동 피로와 비용 부담까지 동시에 줄일 수 있는 점은 중장년층은 물론, 새로운 여행 방식을 찾는 젊은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