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잔에 6만원” 고소영도 놀란 하와이 물가
하와이 물가 근황, 절약법은?

최근 배우 고소영이 공개한 하와이 가족 여행 영상이 예상치 못한 이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려한 휴양지 풍경보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미국의 살인적인 물가였다. 고소영은 현지 식당과 마트를 방문할 때마다 “너무 비싸다”, “하와이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비쌌던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한국에서 식재료를 챙기고, 현지 한인마트에서 장을 봐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모습까지 공개하면서 최근 해외여행의 달라진 현실을 보여줬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 커피와 빵만 샀는데 6만 원…체감 물가가 달라졌다

고소영 부부는 하와이의 한 유명 카페를 찾았다. 커피 세 잔과 크루아상 두 개를 주문한 뒤 계산된 금액은 41.72달러. 현재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 원대 수준이다.

예전 같으면 간단한 아침 식사 정도로 여겨질 메뉴지만, 이제는 한 끼 식사 못지않은 비용이 든다. 하와이는 미국 본토보다도 물가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섬이라는 특성상 식재료와 공산품 상당수를 외부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이다.

고소영 가족이 비 때문에 방문한 영화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화 티켓은 1인당 약 2만7000원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멀티플렉스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가격이다. 여행지에서는 작은 소비가 반복되면서 체감 물가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 식사보다 무서운 건 따로 있었다…미국 ‘팁플레이션’의 현실

많은 여행객들이 미국 여행에서 가장 당황하는 부분은 음식 가격보다 팁이다. 고소영 가족은 ‘추성훈 픽’ 하와이 유명 레스토랑을 방문한 뒤 약 32만 원 팁을 지불했다. 고소영은 “하와이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비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식사 비용이 200만 원 안팎이었다면 미국의 일반적인 팁 기준인 15~20%만 적용해도 팁만 수십만 원에 달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른바 ‘팁플레이션(Tipflat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고급 레스토랑 중심이었던 팁 문화가 이제는 카페와 패스트푸드 매장, 심지어 키오스크 주문 화면까지 확대되고 있다. 결제 과정에서 15%, 18%, 20% 가운데 팁 비율을 선택하도록 안내하는 장면도 흔하다.

여행 전문가들은 미국 여행 예산을 계산할 때 메뉴 가격만 보지 말고 세금과 팁까지 포함해 최소 25~30%를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일부 식당은 계산서에 이미 서비스 요금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어 중복 지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 고소영도 챙긴 ‘한국 음식’…여행 고수들의 생존 전략

흥미로운 점은 고소영이 출국 며칠 전부터 캐리어를 꺼내놓고 식재료를 하나씩 챙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과 후리카케, 땅콩버터 등 간단한 식재료를 준비하며 “미국은 밥 먹으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외여행 경험자들 사이에서는 김, 햇반, 즉석국, 컵라면, 참치캔 등을 챙겨가는 것이 일종의 여행 노하우로 통한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효과가 더욱 크다. 아침 한 끼만 숙소에서 해결해도 외식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아침은 숙소, 점심은 관광지 맛집, 저녁은 상황에 따라 직접 조리”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절약 전략으로 꼽힌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 H마트와 홀푸드마켓 활용법…현지 마트가 답이다

고소영 가족은 하와이 체류 기간 동안 현지 마트와 H마트를 여러 차례 찾았다. 김치와 만두, 된장찌개 재료, 제육볶음 밀키트 등을 구입해 숙소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는 최근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절약법 중 하나다. 무거운 식재료를 모두 한국에서 가져가기보다 현지 한인마트나 아시안 마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미국 주요 도시에는 H마트를 비롯한 한인마트가 잘 갖춰져 있어 한국 식재료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식품 반입 규정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미국은 육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검역이 매우 엄격하다. 일반 라면이나 일부 레토르트 식품은 반입이 제한될 수 있어 출국 전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고소영 유튜브
■ 해외여행도 전략이 필요한 시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의 즐거움은 현지 맛집을 찾아다니고 쇼핑을 즐기는 데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물가 상승과 환율 부담, 팁 문화까지 겹치면서 여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400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고소영 가족의 하와이 여행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아침은 숙소에서 해결하고 꼭 가고 싶은 맛집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현지 마트를 적극 활용하고, 팁과 세금을 미리 계산해 예산을 세우는 것 역시 새로운 여행 상식이 됐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