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잔에 6만원” 고소영도 놀란 하와이 물가
하와이 물가 근황, 절약법은?
최근 배우 고소영이 공개한 하와이 가족 여행 영상이 예상치 못한 이유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려한 휴양지 풍경보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미국의 살인적인 물가였다. 고소영은 현지 식당과 마트를 방문할 때마다 “너무 비싸다”, “하와이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비쌌던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한국에서 식재료를 챙기고, 현지 한인마트에서 장을 봐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모습까지 공개하면서 최근 해외여행의 달라진 현실을 보여줬다. 고소영 부부는 하와이의 한 유명 카페를 찾았다. 커피 세 잔과 크루아상 두 개를 주문한 뒤 계산된 금액은 41.72달러. 현재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 원대 수준이다.
예전 같으면 간단한 아침 식사 정도로 여겨질 메뉴지만, 이제는 한 끼 식사 못지않은 비용이 든다. 하와이는 미국 본토보다도 물가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섬이라는 특성상 식재료와 공산품 상당수를 외부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이다.
고소영 가족이 비 때문에 방문한 영화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화 티켓은 1인당 약 2만7000원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멀티플렉스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가격이다. 여행지에서는 작은 소비가 반복되면서 체감 물가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많은 여행객들이 미국 여행에서 가장 당황하는 부분은 음식 가격보다 팁이다. 고소영 가족은 ‘추성훈 픽’ 하와이 유명 레스토랑을 방문한 뒤 약 32만 원 팁을 지불했다. 고소영은 “하와이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비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식사 비용이 200만 원 안팎이었다면 미국의 일반적인 팁 기준인 15~20%만 적용해도 팁만 수십만 원에 달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른바 ‘팁플레이션(Tipflation)’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고급 레스토랑 중심이었던 팁 문화가 이제는 카페와 패스트푸드 매장, 심지어 키오스크 주문 화면까지 확대되고 있다. 결제 과정에서 15%, 18%, 20% 가운데 팁 비율을 선택하도록 안내하는 장면도 흔하다.
여행 전문가들은 미국 여행 예산을 계산할 때 메뉴 가격만 보지 말고 세금과 팁까지 포함해 최소 25~30%를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일부 식당은 계산서에 이미 서비스 요금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어 중복 지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고소영이 출국 며칠 전부터 캐리어를 꺼내놓고 식재료를 하나씩 챙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김과 후리카케, 땅콩버터 등 간단한 식재료를 준비하며 “미국은 밥 먹으면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외여행 경험자들 사이에서는 김, 햇반, 즉석국, 컵라면, 참치캔 등을 챙겨가는 것이 일종의 여행 노하우로 통한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효과가 더욱 크다. 아침 한 끼만 숙소에서 해결해도 외식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아침은 숙소, 점심은 관광지 맛집, 저녁은 상황에 따라 직접 조리”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절약 전략으로 꼽힌다.
고소영 가족은 하와이 체류 기간 동안 현지 마트와 H마트를 여러 차례 찾았다. 김치와 만두, 된장찌개 재료, 제육볶음 밀키트 등을 구입해 숙소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는 최근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절약법 중 하나다. 무거운 식재료를 모두 한국에서 가져가기보다 현지 한인마트나 아시안 마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미국 주요 도시에는 H마트를 비롯한 한인마트가 잘 갖춰져 있어 한국 식재료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식품 반입 규정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미국은 육류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검역이 매우 엄격하다. 일반 라면이나 일부 레토르트 식품은 반입이 제한될 수 있어 출국 전 확인이 필요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의 즐거움은 현지 맛집을 찾아다니고 쇼핑을 즐기는 데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격한 물가 상승과 환율 부담, 팁 문화까지 겹치면서 여행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400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고소영 가족의 하와이 여행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조건 아끼는 것이 아니라, 아침은 숙소에서 해결하고 꼭 가고 싶은 맛집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현지 마트를 적극 활용하고, 팁과 세금을 미리 계산해 예산을 세우는 것 역시 새로운 여행 상식이 됐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