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여행 벌써 시작됐다
항공권·숙소 할인받고 떠나는 방법
여행업계는 여름 성수기가 끝나기도 전에 하반기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9월 11일까지 33일간 ‘트래블 페스타’를 진행한다. 여행·숙박뿐 아니라 쇼핑·면세, 식음료, 금융·결제, 레저·라이프스타일 등 5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가와 타임딜, 결제 혜택부터 라이브커머스, 여행 상담까지 한꺼번에 묶었다.
눈에 띄는 것은 여행상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무료 래플이다. 총 3000만원 상당 규모로 하와이 왕복 항공권과 괌·나트랑·푸켓·오키나와·후쿠오카·칭다오 등의 호텔·리조트 숙박권 등이 걸렸다. 별도로 총 1억원 규모의 마일리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NOL도 6월부터 이어온 9주간의 ‘NOLDAY’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숙소와 레저 상품부터 해외 항공권·숙소·패키지, 공연·전시까지 범위가 넓다. 막바지 휴가를 준비한다면 숙소 하나만 비교하기보다 항공권과 결제수단, 레저 할인까지 묶어 최종 금액을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여행 목적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중국도 눈여겨볼 만하다. 과거 중국 여행이라고 하면 장자제 같은 관광지를 도는 단체 패키지를 먼저 떠올렸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맛집과 야경, 쇼핑, 지역 문화를 직접 찾아다니는 개별·소규모 여행객이 늘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중 노선 탑승객은 약 42만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증가했다. 평균 탑승률도 79.8%에서 86.4%로 상승했다.
특히 전체 탑승객 가운데 2030세대가 약 15만8500명으로 3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부산~상하이, 제주~베이징 다싱, 인천~칭다오 노선 탑승률은 각각 89.0%, 89.7%, 93.5%에 달했다.
중국은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아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상하이 야경과 미식 여행, 칭다오 맥주와 해변 등 도시별 여행 콘텐츠가 뚜렷해지면서 ‘가까운 해외 자유여행’ 선택지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반대로 지금 유럽으로 떠날 계획이라면 항공권 가격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날씨다.
유럽 곳곳에는 다시 강한 폭염이 예고됐다. 스페인은 남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42도에 이를 가능성이 있고, 프랑스도 일부 지역이 40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여러 지역에 40도를 넘나드는 고온이 예보되는 등 여행하기 만만치 않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덥다’에서 끝나지 않는다. 야외 관광지를 오래 걷기 어려워지고 산불 위험이 높아지면 이동 동선이나 관광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낮에 유명 관광지를 몰아서 방문하는 일정이라면 체력 부담도 커진다.
여름 유럽여행을 이미 예약했다면 무조건 취소하기보다 일정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 관광은 비교적 선선한 오전과 저녁에 배치하고 가장 더운 시간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쇼핑몰 등 실내 공간을 활용하는 식이다. 출발 직전에는 방문 지역의 폭염·산불 경보와 교통 상황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행 할인 행사가 몰리는 시기일수록 순서를 거꾸로 잡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50% 할인’이라는 문구를 먼저 보고 여행지를 고르기보다 휴가 날짜와 예산, 동행자를 정한 뒤 조건에 맞는 할인 상품을 찾는 편이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
특히 선착순 쿠폰은 할인율이 커도 원하는 날짜에 숙박비가 비싸다면 실제 절약 금액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항공권 역시 위탁수하물이나 좌석 지정 등 추가 비용까지 포함한 최종 결제금액을 비교해야 한다.
올여름 마지막 여행을 떠날지, 조금 기다렸다 추석이나 가을에 떠날지도 선택지다. 여행업계 할인 경쟁은 이미 하반기로 넘어가고 있다. 목적지만 먼저 정하고 가격을 비교하던 여행에서 이제는 날씨와 항공편, 할인 시기까지 함께 계산해야 하는 시대다. 잘 고른 여행지는 물론이고 ‘언제 예약하느냐’도 여행의 일부가 됐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