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소지섭이 달린 그곳”…‘김부장’ 속 거제 바다 땅굴의 반전
거제 바다를 보러 갔다가, 바다보다 먼저 어두운 땅굴 앞에서 발걸음이 멈춘다. 안으로 몇 걸음 들어가면 눈앞에 커다란 액자처럼 바다가 열린다. 검은 동굴 벽이 바깥의 푸른 물빛을 더 선명하게 밀어 올리고, 입구에 선 사람은 자연스럽게 한 장의 실루엣이 된다. 사진 한 장 남기기 위해 찾았다가, 예상보다 근사한 해안 풍경에 오래 머무르게 되는 곳. SBS 드라마 ‘김부장’에 등장한 뒤 다시 주목받는 경남 거제 근포땅굴 이야기다. ■ 드라마 속 긴장감, 실제로는 고요한 바다
‘김부장’은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액션 드라마다. 작품에는 거제의 옛 예비군훈련장과 호텔, 펜션, 근포땅굴 등 지역 곳곳이 배경으로 담겼다. 그중 여행객이 가장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장소는 근포땅굴이다.
근포땅굴은 거제시 남부면 근포마을 뒤편 바닷가에 자리한다.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용도로 만들어진 인공 땅굴로 알려져 있다. 과거의 흔적이 남은 공간인 만큼 땅굴 안은 서늘하고 어둡지만, 바다 쪽으로 난 입구에서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드라마에서는 인물의 위태로운 분위기를 살리는 배경이었지만, 실제 여행객에게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 가는 포토 스폿에 가깝다. ■ ‘동굴 액자’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