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이런 데가 공짜라고?” 주차비까지 없는 2km 은행나무 터널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는 곳이 있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오히려 한여름에 드러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가을 명소라는 고정관념이 만든 의외의 한적함이 바로 그 이유다.
핵심은 ‘반전’과 ‘녹음 터널’, 그리고 ‘무료’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있다. 이 조합이 어떻게 한여름의 완벽한 휴식처를 만들어내는지 그 배경이 흥미롭다. 익숙한 장소에서 발견하는 낯선 풍경은 그렇게 시작된다.
300그루 은행나무가 만든 녹음 터널의 정체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 자리한 문광저수지는 1978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듬해 양곡리 주민들이 기증한 300여 그루의 은행나무 묘목이 저수지 둑을 따라 심어졌다.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나무들은 거대한 아치를 이뤄 2km에 달하는 길을 초록빛 터널로 만들었다.
한낮의 뜨거운 햇살도 이 빽빽한 나뭇잎을 뚫고 들어오기 어렵다. 그 덕에 터널 안은 서늘한 그늘이 유지되고, 저수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해져 걷는 내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성인 걸음으로 약 1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평탄한 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는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는 진짜 휴식 공간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