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6천원이면 나도 대통령처럼… 20년간 꽁꽁 숨겨졌던 ‘그 별장’
차가운 바람이 대청호의 수면을 스치는 1월, 세상의 모든 소음이 차단된 듯한 고요한 숲이 있다. 바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지닌 청남대다.
1983년부터 20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됐던 대통령들의 비밀 별장이었으나, 이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거닐 수 있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호수와 이국적인 메타세쿼이아 설경이 펼쳐지는 그곳으로 떠나본다.
20년 비공개 역사가 빚은 특별한 공간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조성되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총 다섯 명의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며 국정을 구상하던 역사적인 장소다.
금융실명제, 6.15 남북공동선언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결정들이 이곳에서 구상되어 ‘청남대 구상’이라는 정치 용어를 낳기도 했다. 2003년 4월 일반에 개방되기 전까지 최고 수준의 보안 속에 관리된 덕분에, 국내에서 보기 드문 빼어난 자연환경과 역사적 상징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대청호 절경 품은 명품 산책로 청남대의 매력은 단연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산책로에 있다. 특히 10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숲길은 겨울의 운치를 더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노태우길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