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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만 굶어야 해?”…지옥 같은 현실, 불평등 고발한 넷플릭스 영화 4편
“공정한 출발선은 없다.” 많은 2040 세대가 공감하는 이 말은 더 이상 냉소적인 푸념이 아니다. 천정부지로 솟은 자산 가격과 견고해진 계급의 벽은 ‘불평등’이라는 단어를 우리 시대의 가장 아픈 키워드로 만들었다. 이러한 사회적 불안과 분노는 스크린 속 이야기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특히 넷플릭스는 극단적인 시스템 속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비중 있게 다룬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시대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이 영화들은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불평등한 세상 속 약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다룬 넷플릭스 영화 네 편을 꼽아봤다. 수직 감옥 ‘플랫폼’, 이기심으로 쌓은 절망의 탑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2019)은 불평등을 가장 직관적이고 충격적인 알레고리로 풀어낸다. 배경은 수직으로 끝없이 이어진 감옥 ‘플랫폼’. 하루에 한 번, 최상층부터 온갖 진수성찬이 담긴 테이블이 내려온다. 위층은 원하는 만큼 먹고, 아래층으로 갈수록 남는 것은 빈 그릇과 뼈다귀뿐이다.
상층은 과식하고 하층은 굶주리거나 서로를 공격한다. 한 달마다 층이 무작위로 바뀌면서, 어제의 약자가 오늘의 강자가 되기도, 그 반대가 되기도 한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