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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발의 실수”… 넷플릭스 평점 9점, 완벽했던 킬러의 지독한 복수[와플릭스]
‘완벽주의자’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새로운 스릴러로 돌아왔다.
영화 ‘세븐’, ‘파이트 클럽’, ‘나를 찾아줘’ 등 내놓는 작품마다 특유의 냉소적인 분위기와 정교한 연출로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았던 그가 넷플릭스 영화 ‘더 킬러’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더 킬러’는 이름 없는 한 암살자의 시선과 내레이션을 따라가는 스타일리시한 누아르 스릴러다.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주인공은 그저 ‘킬러’일 뿐, 이름도 과거도 설명되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자신만의 엄격한 규칙과 냉철한 태도뿐이다.
완벽주의자가 만든 냉혹한 킬러의 세계 영화의 초반부는 주인공의 직업적 프로페셔널리즘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그는 프랑스 파리의 한 건물에서 타깃을 기다리며 끊임없이 자신의 원칙을 되뇐다. “예상하라, 임기응변하지 말라”, “누구도 믿지 마라”, “감정 이입은 금물이다”.
마치 수도승처럼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단련하고,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무료함을 견딘다.
이러한 모습은 화려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이 정적인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