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이 것’, 시력을 영구 손상시킬 수도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지만, 이들이 내뿜는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톨레도대학교 연구팀은 블루라이트가 망막세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성 반응을 유발해, 결국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황반변성을 촉발할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연구팀은 “블루라이트가 눈 속에서 시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분자인 ‘레티날’과 결합할 때 치명적 화학 반응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망막의 광수용체는 레티날을 통해 빛을 감지해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블루라이트가 레티날을 활성화시키면 독성 물질이 생성돼 세포 구조를 파괴한다. 더 큰 문제는 이 세포들이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메커니즘이 황반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험에서는 망막세포뿐 아니라 심장세포, 신경세포 등 다양한 인체 세포에 동일한 반응이 나타났으며, 블루라이트 단독 또는 레티날 단독 노출에서는 변화가 없어 두 요소가 결합될 때 독성이 발생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블루라이트의 짧은 파장이 높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 이러한 화학 반응을 촉진할 수
202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