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몸과 뇌 속에 숨어드는 ‘트라우마’, 왜 우리를 망가뜨릴까
보이지 않는 상처, 일상 속에서 되살아나다 극심한 고통이나 충격을 경험한 사람들은 사건이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마음속 혼란에 시달리곤 한다. 캐나다의 에이미 오어는 반복되는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전전했고 결국 감염된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며 육체적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진짜 고통은 그때부터였다. 사소한 통증에도 공황에 빠지고 악몽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등 몸과 마음이 모두 위기 상태에 놓였다. 결국 그는 자신이 겪은 1년의 고통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졌음을 인정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전쟁, 폭행 같은 극단적 사건뿐 아니라, 장기적 고통, 애도, 학대, 실패한 관계 등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모든 사건이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현대인의 삶에 트라우마는 더 이상 드물지 않은 문제다. 트라우마는 뇌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는가 트라우마는 단순한 감정 반응을 넘어 뇌 구조와 생리 작용에 실제 변화를 일으킨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투쟁·도피·동결’ 반응이 극단적으로 지속되면, 기억이 단편적으로 저장되고 신체 감각이 비정상적으로 각성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명, 냄새, 특정 목소리 등 감각 단서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