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가격이 9717만원? 엠블럼 떼고 ‘올블랙’ 칠했더니 역대급 포스
제네시스 GV80 블랙 모델이 9천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표를 달고 국산 럭셔리 SUV의 정점을 새로 썼다. 단순한 색상 추가가 아닌, ‘블랙’이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차량의 모든 디테일을 꿰뚫는 과감함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심장을 정조준했다. 이 차는 단순한 최고급 SUV가 아니다. 브랜드의 자신감을 ‘블랙’이라는 색상 하나에 응축시킨 하나의 작품에 가깝다. 화려함을 더하는 대신 과감히 덜어내는 ‘절제의 미학’을 통해 진정한 럭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블랙, 그 이상의 블랙을 입다 GV80 블랙의 외관에서 반짝이는 크롬은 찾아볼 수 없다. 거대한 방패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범퍼, 헤드램프 속 장식, 심지어 후면의 모든 엠블럼까지 전부 지워냈다. 허락된 것은 오직 어둠의 깊이가 느껴지는 다크 메탈릭 톤과 ‘GENESIS’ 레터링뿐이다. 22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전용 휠은 물론, 그 안쪽에 숨어있는 브레이크 캘리퍼까지 검은색으로 마감하는 집요함은 감탄을 자아낸다. 불필요한 장식을 모두 제거하자 오히려 GV80 본연의 다부진 차체 라인과 볼륨감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진짜 럭셔리 실내는 바깥보다 더 깊고 오묘한 블랙의 향연이 펼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