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여긴 그냥 차고였는데…”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뜻밖의 탄생 비화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군산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1998년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주 무대였던 초원사진관이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영화를 위해 지어진 세트장으로 알고 있지만, 그 탄생과 소멸, 그리고 부활에 얽힌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평범한 동네 차고가 대한민국 멜로 영화의 성지가 되기까지, 그 뒤에는 제작진의 우연한 발견과 예상치 못한 약속이 있었다.
전국을 뒤져도 없던 완벽한 장소 영화 제작진은 인위적인 세트 대신 실제 사진관을 촬영지로 원했다. 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했지만,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맞는 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태웠다. 고심하던 제작진은 군산의 한 카페에서 잠시 쉬던 중 창밖 풍경에 시선을 빼앗겼다.
여름날의 짙은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진 평범한 차고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제작진은 무릎을 쳤고, 차고 주인을 끈질기게 설득해 공간을 빌릴 수 있었다. 이 차고는 마침내 영화 속 사진사 정원(한석규 분)과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 분)의 애틋한 사랑이 싹트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초원사진관’이라는 이름은 주연 배우 한석규가 직접 제안했다. 어린 시절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