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밖은 35도인데 여긴 10도?” 8월 폭염, 2천 원에 겉옷 찾는 울산 명소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오히려 겉옷을 챙겨야 할 만큼 서늘한 피서지가 도심 한가운데 있다. 푹푹 찌는 바깥 열기를 순식간에 잊게 만드는 낮은 온도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아픈 역사와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두꺼운 외투를 입은 관람객과 반소매 차림으로 들어왔다가 팔을 문지르는 관람객이 뒤섞인 이색적인 풍경. 울산 태화강 동굴피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10도 냉기 뒤에 숨겨진 아픈 역사의 시간
주차장에서 동굴 입구까지 이어지는 짧은 산책로를 걷는 동안에는 여느 여름날과 다름없는 더위가 이어진다. 하지만 동굴에 발을 들이는 순간,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평균 10~15℃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내부는 한여름이라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쾌적하고 서늘한 공기로 가득하다. 이 서늘함의 배경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군이 군수물자를 보관하고 공습에 대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여러 개의 동굴 중 일부다. 해방 이후 수십 년간 어둠 속에 방치됐던 공간이 2017년 7월, 시민을 위한 문화 공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