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00만대 예약이라더니”... 1년 반 동안 5만대 팔린 ‘이 차’의 배신
100만 대가 넘는 사전 예약으로 세상을 바꿀 것 같았던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2023년 11월 첫 인도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실제 총판매량은 고작 5만 2,000여 대에 그쳤다. 이는 단순한 판매 부진을 넘어, 시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혁신이 어떻게 외면받는지를 보여주는 값비싼 교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트럭의 본질을 잊은 ‘디자인의 저주’ 전문가들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트럭으로서의 기능성을 완전히 무시한 디자인을 꼽는다. 사이버트럭의 삼각형으로 깎인 화물칸 측면은 부피가 큰 가구나 장비를 안정적으로 싣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얼룩과 녹에 취약하고 수리조차 어려운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는, 험하게 다뤄져야 하는 ‘일꾼’으로서의 트럭과는 거리가 멀다. 포드 F-150 라이트닝과 같은 경쟁 전기 트럭들이 전통적인 트럭의 실용성을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깨져버린 신뢰, 8번의 리콜 사태 신뢰는 트럭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만, 사이버트럭은 이 부분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2019년 첫 공개 행사에서 깨지지 않는다던 방탄유리가 허무하게 깨졌던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가속 페달이 끼이는 치명적인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