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입장료 8천원인데 ‘반팔 입고 후회’…밀양 900m 동굴의 비밀
한여름에도 긴 옷을 챙겨야 하는 피서지가 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바깥과 달리, 터널 안은 연중 15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한 ‘트윈터널’ 이야기다. KTX 개통으로 버려진 폐터널이 1억 개의 LED 조명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독특한 볼거리로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이곳의 배경에는 120년이 넘는 세월이 숨어있다.
KTX에 밀려난 폐터널, 120년 만에 빛을 찾다 이곳의 시작은 1897년 무월산 터널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기간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중요 교통로였다. 하지만 2004년 KTX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터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0년 넘게 방치되던 공간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5년 재생 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다.
상행 457m, 하행 443m의 쌍둥이 터널은 2017년, 총 길이 900m에 달하는 거대한 빛의 동굴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1억 개 조명이 만든 동굴, 입장료 20% 아끼는 법 터널 내부는 1억 개가 넘는 LED 조명으로 가득 채워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깥 기온과 무관하게 연중 섭씨 15도에서 19도를 유지해 ‘한여름에도 반팔은 춥다’는 방문객 후기가 잇따른다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