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애들 밥은 여기서”… 쌍둥이 판다가 콕 집은 하동 명소 가보니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이들이 즐겨 먹는다는 ‘설죽’의 산지가 경남 하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판다의 먹이가 자라는 곳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곳은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물길이 만나 빚어낸 독특한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푸른 차밭과 정겨운 장터, 지리산의 생태를 담은 과학관까지 품고 있는 하동 화개골의 진짜 매력이 드러난다.
판다 자매가 반한 대나무는 차밭에 있었다
화개천 변 산비탈에 자리한 정금마을은 전통 다원 마을이다. 이곳의 풍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등고선 형태로 일군 차밭과 그 사이를 채운 대나무 숲의 조화다.
이 골짜기는 안개가 잦고 일교차가 커 차나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 비탈면을 따라 수평으로 밭을 일군 방식은 빗물에 흙이 쓸려 나가는 것을 막는 조상의 지혜다. 바로 이 차밭과 숲 사이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즐겨 먹는 부드럽고 단맛 도는 설죽이 자생한다.
마을 위 정금정에 오르면 화개동천 골짜기와 차밭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주변에는 은은한 차를 맛볼 수 있는 찻집이나 천년고찰 쌍계사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