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 끄고 시속 40km”... 1705km 신기록, 이게 진짜 주행거리?
GM의 거대한 전기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 EV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705km를 주행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기존 루시드 에어가 세웠던 기록(1,205km)을 500km 이상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하지만 이 경이로운 숫자 뒤에는 ‘하이퍼마일링(Hypermiling)’이라는 극한의 효율 주행 기술이 숨어있다. 과연 이 기록은 현실과 얼마나 가까우며, GM은 무엇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일까? 1,705km, 신기록 뒤에 숨은 ‘하이퍼마일링’ 먼저 분명히 할 것은 1,705km라는 수치가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 나올 수 있는 거리는 아니라는 점이다. GM의 엔지니어들은 신기록 달성을 위해 ‘하이퍼마일링’이라 불리는, 에너지 효율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주행법을 사용했다. 주행 내내 평균 시속 32~40km의 매우 느린 속도를 유지했으며, 급가속과 급제동을 철저히 피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스페어타이어를 제거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허용치 최대로 채웠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적재함 덮개를 씌웠고, 전력 소모가 큰 에어컨과 같은 공조장치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즉, 일상 주행과는 거리가 먼, 오직 기록만을 위한 통제된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