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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인데 배터리를 바닥에 안 깔았다”…알핀이 전기차 설계를 거꾸로 한 이유
프랑스의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차세대 A110의 방향을 예고했다. 순수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이다. 그런데 알핀은 완성된 차가 아닌, 차체의 비율과 볼륨감만 강조한 ‘디자인 조각상’을 먼저 공개하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조각상에는 헤드램프나 바퀴조차 없다. 하지만 지면에 바짝 붙은 자세와 매끈한 실루엣만으로도 이 차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 핵심은 겉모습이 아닌, 기존 전기차의 공식을 뒤엎은 새로운 설계 철학에 있다. 배터리를 바닥에 깔지 않은 이유 차세대 알핀 A110은 스포츠카만을 위한 전용 알루미늄 플랫폼에서 태어난다.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배터리 배치 방식이다. 대부분의 전기차가 바닥 전체에 배터리를 까는 ‘스케이트보드’ 방식을 따르지만, 알핀은 배터리를 차체 앞뒤로 분산시켰다.
이런 번거로운 구조를 택한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시트 포지션을 극한으로 낮춰 운전자가 노면을 느끼는 ‘엉덩이 감각’을 살리기 위함이다. 무게중심을 낮추는 동시에, 내연기관 미드십 스포츠카와 유사한 40:60의 전후 무게 배분을 구현해냈다.
구동은 후륜에 장착된 듀얼 모터와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책임진다. 알핀은 단순히 제로백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