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출시 앞두고 ‘재고정리’ 돌입... 역대급 할인에 숨겨진 똑똑한 구매법

현대 아이오닉 6가 7월 한정,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며 전기차 시장에 핵폭탄급 충격을 던졌다. 모든 할인을 적용하면 4,700만 원대 신차를 2,2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가격표의 마법, 4700만 원이 2200만 원으로

어떻게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 비밀은 현대차가 제공하는 할인과 정부 보조금의 ‘더블 콤보’에 있다. 아이오닉 6 스탠다드 모델(4,695만 원)을 기준으로,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기본 300만 원을 깎아준다. 여기에 재고차 할인(최대 100만 원), 트레이드-인(200만 원) 등 각종 혜택을 더하면 차량 가격에서만 최대 780만 원이 빠진다.

아이오닉6
여기에 정부 보조금이 더해진다. 국고 보조금 최대 686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최대 1,090만 원)까지 추가되면 최종 실구매가는 2,283만 원까지 내려간다. 롱레인지 모델 역시 2,500만 원대라는, 준중형 내연기관차 수준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폭탄 세일’의 이유, 재고정리와 글로벌 전략

현대차가 이토록 공격적인 할인을 내건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는 이르면 3분기 출시될 신형 모델을 위한 ‘재고 정리’다. 곧 나올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84kWh로 늘려 주행거리가 569km에 달하고,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다.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두 번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이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점유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의 파격적인 할인 역시 이러한 글로벌 할인 전쟁의 연장선상에 있다.

신형이냐, 구형이냐… ‘2천만 원’의 갈림길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곧 신형이 나오는데, 지금 사도 될까?”라는 점이다. 분명 신형 모델의 늘어난 주행거리와 신규 사양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현행 아이오닉 6 역시 세계적인 디자인 상을 휩쓴 유려한 외관과 전용 플랫폼 E-GMP가 선사하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 500km가 넘는 넉넉한 주행거리(롱레인지 기준)를 갖춘 검증된 모델이다.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결국 선택은 ‘미래의 가치’와 ‘현재의 실속’ 사이의 저울질이다. 개선될 상품성을 위해 2,000만 원에 가까운 비용을 더 지불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파격적인 할인을 택해 현명한 소비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소비자 각자의 몫이다.

최종 계약 전, ‘이것’만은 반드시 확인

다만, 구매를 서두르기 전 반드시 확인할 부분이 있다. 지자체 보조금은 각 지역별로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이미 소진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계약에 앞서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나 거주하는 지자체에 직접 문의해 보조금 잔여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2,200만 원대라는 꿈의 가격은 ‘남아있는 보조금’과 ‘신속한 결정’이 만났을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아이오닉6 (출처=현대차)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