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로마의 완벽한 후계자, 640마력 V8 엔진 달고 국내 상륙
페라리 아말피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페라리가 2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8기통 그랜드 투어러(GT) ‘아말피’를 공식 출시한 것이다. 이 차는 ‘새로운 달콤한 인생’이라 불리던 ‘로마’의 계보를 잇는, 아니 완벽히 뛰어넘는 후속작이다. 성능은 물론, 운전의 ‘손맛’까지 되살리며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페라리 아말피 코리아 프리미어 현장 모습 (출처=페라리)
3억 8천 5백만 원, ‘로마’는 잊게 할 달콤한 질주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에너지에서 이름을 따온 이 차는 페라리 로마로 시작된 ‘라 누오바 돌체 비타’ 여정의 화룡점정을 찍는 모델이다.시작 가격은 3억 8천 5백만 원부터. 국내 고객 인도는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출범한 페라리 코리아의 첫 공식 행사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의미가 깊다.
페라리 아말피 코리아 프리미어 현장 모습 (출처=페라리)
“터치는 그만!”...드디어 돌아온 ‘물리 버튼’
이번 아말피에서 가장 ‘뜨거운’ 변화는 단연 실내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각각 감싸는 ‘듀얼 콕핏’ 구조는 여전하지만, 핵심은 스티어링 휠에 있다. 그동안 사라졌던 ‘물리 버튼’이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페라리 아말피 실내 (출처=페라리)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라는 페라리의 오랜 철학을 다시금 굳건히 했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받아들여, 터치 방식이 아닌 손끝의 ‘직관’을 되살린 것이다.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 ‘시동 버튼’ 역시 당당히 물리 버튼으로 돌아왔다.
물론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운전석의 15.6인치 디지털 계기판, 중앙의 10.25인치 터치스크린, 조수석의 8인치 디스플레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페라리 아말피 측면 (출처=페라리)
640마력 V8 심장, 3.3초 만에 100km/h 돌파
페라리 아말피의 심장은 그 이름도 유명한 F154 계열의 3,855cc V8 트윈 터보 엔진이다. 터보차저 회전 속도를 극한까지 높이는 등 정교한 튜닝을 거쳐 최고출력 640마력(cv)을 뿜어낸다.
페라리 아말피 정면 (출처=페라리)
제동력도 괴물급이다. 296 GTB에서 먼저 선보인 ‘ABS 에보’ 시스템 덕분에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멈추는 데 필요한 거리는 고작 30.8m에 불과하다. 시속 250km에서는 110kg의 힘으로 차체를 꾹 눌러주는 똑똑한 액티브 리어 윙(날개)까지 갖췄다.
페라리 아말피 측후면 (출처=페라리)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