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급 옵션 갖춘 중고 QM6 LPe, ‘가성비 패밀리카’로 인기 끄는 배경
다만 구매 전 화물용 ‘퀘스트’ 모델과 혼동하면 낭패 볼 수도
르노코리아 QM6 / 르노코리아
자녀가 생기거나 짐이 늘면 자연스레 SUV로 눈길이 간다. 하지만 3천만 원 중반을 훌쩍 넘는 신차 가격은 큰 부담이다. 옵션을 조금만 더해도 4천만 원에 육박하는 요즘, 실속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르노코리아의 QM6 LPe 중고 모델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편의 사양, 그리고 LPG 연료의 경제성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차 시장의 높은 벽 앞에서 망설였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신차 가격 절반인데 옵션은 그대로
르노코리아 QM6 / 르노코리아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사양이 부실할 것이라는 건 선입견에 불과하다. 2022년식 QM6 2.0 LPe RE 시그니처 트림의 신차 가격은 3천만 원 중반대였지만,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주행거리에 따라 1,700만 원대 후반에서 2,10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차 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놀라운 점은 옵션 구성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보조, 사각지대 경보 등 핵심 주행 보조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여기에 앞좌석 통풍 시트와 뒷좌석 열선,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갖춰 웬만한 신차 못지않은 편의성을 자랑한다.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과 풀 LED 리어 램프 등 외관 사양도 충실하다. 이 가격대 중고 SUV에서 이 정도 구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르노코리아 QM6 / 르노코리아
유지비 걱정 덜어주는 LPG 심장
QM6 LPe 모델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유지비다. 2.0리터 LPG 액상분사(LPe) 엔진은 무단변속기(CVT)와 맞물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를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출력이 크게 뒤지지 않아 일상 주행 환경에서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8.6~8.9km 수준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연료 가격이 더해지면서 주유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트렁크 하단에 자리한 도넛형 LPG 탱크는 트렁크 공간 손실을 최소화하고 무게중심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르노코리아 QM6 / 르노코리아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할 주의사항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고 매물을 살필 때 반드시 ‘퀘스트’ 모델과 구분해야 한다. QM6 퀘스트는 2열 시트를 들어내고 격벽을 설치한 2인승 화물 밴 모델이다. 가족용으로 구매하려다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차량 등록증의 용도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2019년 부분변경 이후 오랜 기간 판매된 장수 모델인 만큼 최신 차량들에 비해 실내 디자인이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수 있다. CVT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감은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시승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다.
르노코리아 QM6 / 르노코리아
도넛 탱크의 총용량은 75리터지만 안전 규정상 약 80%인 60리터까지만 충전된다. 장거리 운행이 잦다면 예상보다 주유소를 자주 들러야 할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