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빼고 다 바꿨다? 풀체인지급 디자인으로 돌아온 닛산의 신형 소형 SUV
국내 소형 SUV 시장 판도 뒤흔들 ‘가성비 끝판왕’의 정체
케이트 - 출처 : 닛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소형 SUV 세그먼트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 셀토스가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 3천만 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단 ‘가성비’ 수입 SUV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닛산의 대표 소형 SUV 킥스의 후속 모델, ‘케이트’다.
닛산은 기존 1세대 킥스를 대체할 신차로 ‘케이트’를 공개했다. 완전한 신차 개발 대신 대규모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전략을 택했지만, 사실상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이뤄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름만 빼고 다 바꾼 파격 디자인
케이트 - 출처 : 닛산
케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디자인이다. 플랫폼과 차체 구조는 기존 킥스와 동일하지만, 전면부와 후면부 패널, 램프 디자인,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완전히 새롭게 설계해 이전 모델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차체 크기는 길이 4,304mm, 너비 1,760mm, 높이 1,611mm, 휠베이스 2,620mm로 기존과 비슷하지만, 이중 높이 헤드램프와 볼륨감을 강조한 신형 범퍼, 날렵해진 테일램프 덕분에 한층 더 입체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실내 변화 역시 극적이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대시보드와 고급 소재를 적용해 이전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품질을 보여준다. 직사각형 형태의 사이드 벤트와 재설계된 공조 패널은 직관성을 높였으며, 트림에 따라 8인치에서 9인치에 달하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제공해 디지털 편의성도 대폭 강화했다.
풍부한 편의사양과 트림 구성
케이트는 Active, Sense Plus, Advance Plus, Exclusive 등 총 네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장 기본 트림인 Active부터 LED 램프, 후방카메라, 에어컨 등 필수 사양을 갖췄다. Sense Plus 트림부터는 자동 긴급 제동, 차선 이탈 경고 등 지능형 안전 기술이 포함된다.
상위 트림인 Advance Plus에는 무선 충전 기능과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추가되며, 최상위 트림인 Exclusive에는 가죽 시트,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기능이 모두 탑재된다. 기존 킥스와 비교했을 때 상품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구성이다.
케이트 - 출처 : 닛산
검증된 파워트레인과 매력적인 가격
파워트레인은 브라질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과 동일한 1.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CVT(무단변속기) 조합을 유지한다. 가솔린 기준 최고출력 110마력을 발휘하며, 내구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검증된 조합이다. 향후 출시될 차세대 킥스에는 1.0L 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어서, 두 모델 간의 포지션을 명확히 구분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가격이다. 케이트의 판매 가격은 117,990헤알에서 152,990헤알 사이로, 한화 약 3천만 원대 초중반에 책정됐다. 이는 엔트리 트림 기준 기존 킥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고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고물가 시대에 3천만 원대라는 가격표를 단 수입 소형 SUV는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풀체인지급 디자인과 강화된 상품성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경우 코나와 셀토스의 양강 구도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트 - 출처 : 닛산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